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 EIP)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부산물을 기업 간 연계를 통해 재활용·재이용함으로써 에너지·자원이 순환되는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를 말한다.
이번 양해각서는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베이셀 야얀(Veysel YAYAN) 차관을 단장으로 에너지천연자원부, 환경도시부 국장 등으로 구성한 터키 정부대표단이 우리나라 생태산업단지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에 체결됐다. 앞으로 양국은 생태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기술 및 인력, 정보교류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열린 터키 정부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가 2005년부터 산업단지에 생태산업단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230여개의 에너지·자원 순환 프로젝트를 사업화한 성과를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폐열·폐스팀 재활용 기술, 폐기물 재자자원화 기술 등 생태산업단지 관련 기술을 확보한 우리 기업의 경험과 역량이 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베이셀 야얀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차관은 한국의 생태산업단지는 월드뱅크(World Bank)에서도 높이 평가한 우수한 친환경 모델이라고 언급하면서 월드뱅크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인 터키 생태산업단지 사업에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 차관은 생태산업단지 외에도 스마트 공장, 에너지 효율 등 연관 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양국이 공동 주최하고 월드뱅크가 후원하는 ‘한-터키 생태산업단지 비즈니스 포럼’이 코엑스 컨퍼런스홀 301호에서 생태산업단지 관련 엔지니어링 및 플랜트 기업, 컨설팅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일메즈(Anil Yimaz) 국장은 터키의 생태산업단지 이행전략을 우리 기업에게 소개하며 “5개 유형의 산업특구(OIZ)를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생태산업단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한국의 생태산업단지 모델을 적용키 위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말콕(Yuksel Malkoc) 심의관은 작년에 발표한 터키의 ‘에너지효율 액션플랜’ 6대 분야(공통, 건물 및 서비스, 산업 및 기술, 에너지, 교통, 농업)를 소개하며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며, 특히 생태산업단지와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호 차관은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터키와의 생태산업단지 협력을 양국 경제협력의 모범사례로 발전시키는 한편,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해 우리 생태산업단지 모델 및 관련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