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상임이사 선임, 이번엔 되나?
발전사 상임이사 선임, 이번엔 되나?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8.04.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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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만 인사검증 서류 접수 일정 돌연보류
여권 실세 정치인 입김소문…경영공백 장기화
나머지 4사는 이사회·주총 등 차질없이 진행키로

▲ 사진은 한국남동발전 본사의 모습.

화력발전 5사의 상임이사 선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예정대로 상임이사 선임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여권 실세 정치인의 개입으로 발전사 상임이사 선임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는 것 아니냐는 입소문과 우려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 화력발전 5사 사장들로부터 관리직 상임이사와 기술직 상임이사 5명씩을 추천 받았고 최근에야 후보군을 각 3명으로 압축했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이들 후보군들의 인사검증을 위해 당사자들에게 이력서를 비롯한 개인정보 동의서, 각종 서류 등을 요청해 지난 25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발전 후보군의 경우, 23일 타사 후보군들과 마찬가지로 인사검증 서류 제출을 요청받았다.

하지만 불과 1시간 여만에 서류접수 보류 통보를 받아 26일 오전 현재까지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서류접수가 보류된 이유와 관련해 중부발전 관계자는 물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들 조차 충분한 설명을 접하지 못한 눈치다.

발전사 상임이사 선임과정정치판을 옮긴 듯=발전5사 상임이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들과 발전사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중부발전을 제외한 다른 발전사는 서류 접수를 지난 25일 모두 끝마쳤다.

하지만 중부발전만이 예외다.

이를 두고 발전회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6.13 지방선거 입후보자이면서 이번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김모씨가 중부발전 상임이사 선임에 관여해 산업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 상임이사 가운데 3배수로 거론된 후보 가운데 1명이 탈락하고 특정인이 명단에 오르자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는 입소문과 산업부 안에서도 정치권의 입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 일면서 중부발전만 보류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다.

이 같은 소문을 접한 A발전사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발전사 상임이사 선임하는 과정이 꼭 낡은 정치판을 닮아 버렸다면서 씁쓸해 했다.

B발전사 관계자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과거라면 모를까 정치인이 개입한다고 발전사 임원 선임과정이 바뀐다는 건 지나친 오버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부(발전)뿐 아니라 입후보자 간의 치고 박고하는 견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들어진 이야기 일 것으로 일축했다.

■ 상임이사 지연 소문에 경영공백 우려하며 이사회, 주주총회 등 일정 확정=입소문과는 별개로 중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회사는 상임이사의 건을 이사회 주요안건으로 채택,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는 일정을 확정졌다.

발전사들은 58일부터 14일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상임이사를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부발전의 경우 오는 30일 이사회를 예정대로 열지만 58일 주주총회에서는 상임이사의 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한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가 아니어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의 건을 상정하면 된다고 말해 상임이사 선임의 안건이 5월 주주총회에서는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3시, 산업부에 발전회사 상임이사 선임과정에 특정정치인 연루설과 중부발전만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질의한 상태다.

하지만 산업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회의 중인데 발전사 상임이사 건과 관련해서인지 어떤지는 모른다며 회의에 들어가 있어 (관련업무 담당자가 아니어서)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뿐이다.

발전5사 지난해이어 올해 인사만 두 번 할 처지=한편, C발전사 관계자는 정부는 발전회사 전무(상임이사)들의 취임 날자와 임기만료 일정 등을 고려해 한 번에 처리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중부발전 일정이 불투명해 지면서 발전5사 전무(상임이사)들 선임이 늦춰지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발전사 내부에서는 상임이사 인사가 늦어질 경우 조직개편과 인사 및 보직변경 등 경영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B발전사 관계자 역시 사장님들이 새로 취임할 당시, 기존 임원(상임이사)들의 임기가 순차적으로 만료되거나 공석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상임이사 선임이)늦어진 것은 정부에서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늦어진 것으로 안다면서 상임이사 선임 지연에 따라 임금피크 대상자의 보직변경과 임시대행 체제, 정기인사 등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되어 현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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