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본부장 "지금은 이재민 주거안정 지원에 힘 쓸 때"
김경재 본부장 "지금은 이재민 주거안정 지원에 힘 쓸 때"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8.08.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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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22일까지 라오스 현지서 구호활동에 비지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임직원들의 자발적 동참 이어져

김경재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 기술본부장이 17일 라오스 현지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이 우연히 손에 들어왔다. 사진에는 유승재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중앙위원장도 곁에서 힘을 보태고 있었다. 이에 발전산업신문이 SNS를 통해 현지 라오스 사정과 현지인들의 반응에 대해 들어봤다. 특히 지난 724일 세남노이 보조 댐 붕괴 사고 발생 이후 한국과 한국기업, 서부발전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 실추 등에 대한 현지 목소리를 들어봤다.

김경재 기술본부장은 서부발전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면서는 지금은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에 집중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고 한국과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SK건설의 책임이라는 시각에 동의하는지 묻자 김 본부장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라오스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 조사단 조사가 한창"이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답변을 냈다.
다음은 김경재 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17일 오후 15시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질문을 정리한 답변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임직원들이 라오스 현지에서 봉사활동 하는 사진이 우연히 접수됐다. 이에 김경재 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유승재 한국서부발전 노도종합위원장에게 SNS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들어 봤다. 김경재 기술본부장(왼쪽)과 유승재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17일 라오스 현지에서 이재민의 주건안정을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임직원들이 라오스 현지에서 봉사활동 하는 사진이 17일 우연히 접수됐다. 이에 김경재 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유승재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중앙위원장에게 SNS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들어 봤다. 김경재 기술본부장(왼쪽)과 유승재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17일 라오스 현지에서 이재민의 주건안정을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여다. 본부장께서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다. 언제 갔고 왜 갔는가?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 724일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바로 구호지원단을 꾸려 라오스 아타푸 주정부와 협의해 가장 시급한 구호물품으로 치약, 칫솔 등 생필품, 통조림 등의 비상식량, 여성 위생용품, 모기장 등을 긴급 수배해 지원에 나섰다.

이후 서부발전 노사합동 구호봉사대 3기를 꾸려 814일부터 23일까지 구호봉사활동을 위해 파견됐다. 우리 직원(서부발전) 20명과 유승재 서부발전노동조합 위원장도 봉사활동에 동참 하고 있다. 우리는 폭우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 구호물자를 운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비로 침수되기도 하는 구호물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끊겨 구호물품 운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호활동 한다는 게. 적합한 표현은 아니지만 막말로 완전 노가다다. 노가다 수준이다.

=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던데 지금은 어떤가?

국내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마을이 잠기고 이재민과 사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접하고 있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재민이 입원해 있는 아타프주 병원에는 12명이 입원해 치료하고 있을 뿐이다. 일부 국내 언론에서 발표되는 내용이 다소 과장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라오스 국민들은 한국기업을 가해자로 보는 것 같은데 한국정부와 한국서부발전(주) 및 민간 차원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현지주민 반응이 궁금하다.

현지에서 만난 라오스 국민들은 우리가 펴는 봉사활동과 한국정부의 구호물품 지원과 구호활동 등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주민들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 사고 원인을 두고 인재냐 천재냐 말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라오스 정부가 인재로 규정했다. 시공사인 SK건설의 책임이라는데 동의하는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라오스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 조사단 조사가 한창이다.

그런 만큼 사고원인과 책임에 대해 속단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라오스 정부는 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사고의 책임문제는 100% 시공사인 SK건설과 오너스 엔지니어링 프랑스 감리회사, 시공감리사인 태국전력청 산하 라차부리사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건설시공사인 SK건설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두고 보자.

=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 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한국서부발전(주)도 책임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부발전도 같은 주주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은 분명 있다. 하지만 이번 라오스 댐 붕괴사고는 건설 중에 발생한 사고다. 준공 전에 발생한 사고인데다 서부발전은 O&M을 전담하고 있어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본다.

하지만 서부발전 임직원은 국가 간 외교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책임 있는 모습을 다하고자 하고 있다. 이번 일로 실추된 한국 기업의 신뢰회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서부발전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다. 책임을 운운하기보다 지금은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에 힘 쓸 때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노사합동 구호봉사대 제3기 멤버 20명이 라오스현지에서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구슬과도 같은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노사합동 구호봉사대 제3기 멤버 20명이 라오스현지에서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구슬과도 같은 굵은 땀벙울을 흘리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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