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사장, ‘자율’ 중심의 ‘혁신’ 제시
김병숙 사장, ‘자율’ 중심의 ‘혁신’ 제시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8.09.1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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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이고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그래서 답변이 예측 가능한 사장이고 조직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주) 사장이 취임 6개월 동안 추진한 '혁신'을 비롯한 조직개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주) 사장이 취임 6개월 동안 추진한 '혁신'을 비롯한 조직개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전임 사장의 인사와 관련한 부정과 비리로 직원들이 구속되면서 한전 분사 이후 15년간 쌓아온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신뢰를 송두리째 잃는 암흑과도 같은 시기에 취임했다.

정부로부터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 구원투수로 선발된 김병숙 사장은 그렇게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출발했다.

전사적 경영혁신을 위한 ‘WP-MOVE Project’를 착수한데 이어 발전공기업 역할 이행, 사업체계 개편 등 4개 분과 55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업무를 대하는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법, 조직개편 등 말마따나 환골탈태, 혁신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7, 내부직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또 한 차례 불거졌다.

녹록치 않은 6개월직원들이 힘 모아 준 행복의 시간

게다가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는 지난해와 겪었던 유사사고였던 만큼 지역주민과 국회의원, 언론 등으로부터의 질책이 쏟아졌다.

이렇다보니 김병숙 사장의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

그렇게 서부발전 수장으로 6개월을 부대껴온 김병숙 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이하 라오스 댐 사고)’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언론이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해 서부발전과 SK건설이 서로 책임을 전가를 둘러싼 갈등 형태의 보도에 놀랐고 이러한 모습이 무책임한 회사로 인식되어 지는 것을 서운해 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방증으로 느껴졌다.

그럼에도 6개월의 시간은 가치가 있었고 직원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는 시기로 설명하는 말미에는 직원들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취임 전 김 사장이 전해들은 서부발전 구성원들의 모습은 젠틀하고 자존감도 세고 실력 좋은그러면서 업무에 대한 기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이미지였다.

하지만, 취임 해 접한 서부발전의 모습은 달랐다.

일하는 조직의욕이 맥동하는 회사로

앞에서 열거한 인사를 둘러싼 비리와 부정, 유사한 형태의 안전사고 반복 등이 연이어 지고 경영평가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일하는 사람들이 맥이 풀려 있었.

분위기를 다잡고 하는 일에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파하고 직원들에게 일하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김병숙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차별화된 발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이었다.

분위기를 바로 잡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싶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 하고 같이 해보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죠. 동기부여를 말로만 할 수 없으니 조직도 개편하고, 리더가 솔선수범 하는 게 가장 중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앞장서면서 (모두가 동참)하도록 노력을 해야지. 말은 이렇게 하고 뒤로는 다른 짓을 하면, 언행일치가 되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안되니 힘을 모으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 단추를 꿴 김 사장은 에너지 전환정책, 사회적 가치 제고 등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율을 강조하고 주문하고 있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주) 사장이 보편적이고,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방법으로 의사를 결정한다는 설명과 함께 '자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주) 사장이 보편적이고,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방법으로 의사를 결정한다는 설명과 함께 '자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합리적, 보편적 의사결정=투명한 조직 운영

내가 싫은 것은 상대방도 싫다고 생각해 상대에게 감정적 언사라던가 하는 것을 안한다. 업무도 그렇다. 자율적으로 하길 바란다. 놔둬서 잘하는 집단이 있고, 뭔가 참견하고 챙겨주고 해야 움직이는 조직이 있다. 그런데 한전 본사나 서부발전에 근무하는 친구들은 나름 뭔가 깨어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자꾸 간섭을 하면 피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처럼 깨어있는 그룹에 대해서는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율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전시절, 2차 사업소에 가서는 일하는 방법도 그렇고 훈련도, 업무하는 방법도 모른다. 이런 곳은 교육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리더십의 유형을 집단 형태에 따라서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전, ‘자율이라는 것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고 그들에게 맡기는 거다.”

서부발전 직원들을 향한 기대와 신뢰의 마음을 설명한 말이다.

김 사장은 A처장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면서 자신을 답변이 예측가능한 사람이란다.

속된말로 ~”하다는 것이 아니다.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보편적이고,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먼저,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 공들이고 있어

안전일터 구현을 위해 김병숙 사장은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김병숙 사장이 서부발전의 성숙한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해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이 본인과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깊이 인식하는 자기존중의 자세를 주문하고 있는 점이 그렇다.

또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작업 현장에서 위험이 발견될 경우 누구나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위험작업일시중지제도(Safety Call)’와 영세 협력기업의 안전관리자 고용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재해의 경우 영세 협력기업 및 일용직 근로자와 같은 안전취약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안전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전력투구 중이다.

발전소 현장 위험성 및 과거 사고사례를 반영한 서부발전 필수안전수칙(WP STAR-10)을 공공기관 최초로 제정·선포했다.

특히 설계·계약, 공사 전과 공사 중 등 단계별 안전관리 취약점을 발굴해 이에 대한 점검기준을 개발·운영하는 등 안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에게 감사잠재력 발현에 앞장

인터뷰 말미는 다시 라오스로 향했다.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현장에서 벌이는 복구활동에 임하는 직원들의 자세에서 서부발전의 하나 된 힘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라오스 댐 사고 이후 이재민과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구호봉사대를 꾸려 20여명의 직원들을 1차로 파견한 뒤 915일 현재 7차에 걸쳐 대한민국 정부 긴급구호대, SK건설 구호지원단과 협력해 마을 방역과 정화작업, 구호물품 운송 등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구호봉사대를 조직, 파견하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을 현지 주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기대이상으로 이재민을 감동시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말을 호소하듯 당부했단다.

그의 말마따나 직원들도 마음가짐을 그리하고 나갔던 것 같라오스 현지에서 대한민국과 서부발전에 대한 적개심이나 경계심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다며 서부발전 직원들의 진정성이 통했음을 설명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제 힘이 모아지고 있는 것아 직원들에게 고마워요라며 이러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제도개선을 통해 서부발전이 갖고 있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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