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과 화력발전 5사에서 발생한 재해자 514명 중에 95%에 달하는 487명이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개사 재해자 중 사망자 전원이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 등 발전공기업들은 95%에 이르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산업재해를 제외시킨 ‘무재해’ 기록을 홍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남동발전을 제외한 발전사들은 일제히 포상금을 지급해 왔음을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다.

협력업체 근로자 재해를 배제시켜 5년 이상 ‘무재해’ 기록을 달성 중인 사업장은 6개사 총 26개로 전체 55개 지사의 47%에 달한다.

특히, 지난 5년간 6개 발전공기업이 지급한 포상금은 1억 3,527만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사업장이 협력업체 직원의 재해에도 ‘무재해’ 기록을 갱신 중이며 포상금을 지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조배숙 의원은 “발전공기업의 산업재해가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사업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발전공기업들이 이들의 희생은 덮어둔 채 공허한 무재해 운동으로 안전을 부풀리고 위화감만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과 발전사들은 허구에 불과한 ‘무재해 자화자찬’을 멈추고 이제부터라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윤승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