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2028년부터 석탄화력 보다 저렴해진다
재생에너지, 2028년부터 석탄화력 보다 저렴해진다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8.10.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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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트래커이니셔티브 보고서, 동남아 석탄화력사업 경제적, 재무적 위험성 지적
수조원대 금융제공약정 체결한 수출입은행과 중부발전, 찌레본 3호기 사업 중단?

2028년경부터 동남아에서는 재생에너지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저렴해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사업에 대해 수조원대 금융제공약정을 체결한 수출입은행과 한국중부발전(주)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국 씽크탱크인 카본트래커이니셔티브(Carbon Tracker Initiative)는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석탄발전소의 경제적, 재무적 위험성’이라는 보고서에서 2028년을 전후해 이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 재생에너지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신기후체제(파리협정)상 온실가스목표에 부합되도록 석탄을 퇴출시킨다고 봤을 때, 그 석탄발전소들의 평균 수명을 16년으로 내다보고 2028년경부터 기존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것보다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더 저렴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 자산 중 약 395조원(347억달러)에 해당하는 자산이 좌초자산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베트남의 경우 신기후체제(파리협정) 목표에 부합되도록 석탄을 퇴출시킬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의 평균수명을 13년으로 보고 2027년경 신규 태양광발전소가, 2028년부터는 육상풍력발전소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이 보다 저렴해진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약 133조원(117억달러)에 해당하는 자산이 좌초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대로라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사업에 대해 수조원대 금융제공약정을 체결한 수출입은행에는 우려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출입은행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찌레본 2호기 석탄화력사업(1000MW)에 대해 약 6,000억원(5.2억달러)을, 2018년 4월 베트남 응이손2차 석탄화력사업(1200MW)에 대해 1조 1,000억원(9.3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하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찌레본 사업은 2017년 대출약정이 체결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사업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2017년에 전체 대출금 중 0.2%가 집행된 것 이외에는 대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찌레본2호기 사업참여자인 중부발전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그 후속 사업인 찌레본 3호기 사업을 중단할 것임을 밝혀 찌레본 석탄화력사업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김주진 (사)기후솔루션의 대표는 “태양광발전이 아직 비쌌던 2010년 무렵 스페인, 이탈이아 등 선진국들은 고가의 태양광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태양광발전의 판매가격을 삭감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석탄화력들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발전의 비싼 가격이 이들 정부에 부담이 될 때 찌레본 2호기, 응이손 2호기 사업들은 유사한 삭감조치를 당할 수 있다” 보고 “이미 볼모자산(Captive Asset)이 된 수출입은행 투자 발전소들이 아무리 좋은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그 계약내용을 그대로 이행 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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