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벨트에 협착 되어 사망한 상태로 새벽에 발견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태안발전본부 석탄설비 업체인 한국발전기술(주)(이하 캡스) 의 직원 김용균씨가 11일 03시 30분경 태안화력 10호기 현장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캡스 직원 K씨는 10일 18시 30분 태안발전본부 9, 10호기 상탄 작업에 투입됐다.
하지만 당일 22시 이후 제어실과 김씨 사이에 연락이 두절되는 등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캡스 직원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김씨에 대한 대대적인 소재파악에 나섰다.
김씨는 6시간여만인 11일 03시 30분경 보일러 9, 10호기 석탄운송설비 컨베이어 현장에서 벨트에 협착 되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한 김씨는 24세로 석탄설비 위탁업체 캡스의 직원으로 입사한지 3개월이 채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주검이 발견되자 캡스 직원은 03시 22분경 태안발전본부 당직실에 사고를 접수했고 태안발전본부는 03시 50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고용노동부(04시 35분), 행안부와 산업부 상황실(05시 38분)에 보고되었으며 충남과학수사대가 현장에 도착해서야 시신을 수습, 태안의료원으로 옮겼다.
캡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젊은 친구가 사망해 원통하고 답답하다”면서 “사고 경위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태안발전본부에서의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이유와 관련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통상 2인 1조로 작업을 하도록 작업기준이 만들어져 있는데 안전관리 차원에서 약간의 소홀함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며 “캡스에 완전히 용역을 준 것이라 (서부발전 직원이)직접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없고, 작업지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