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 태안발전본부 비정규직 노동자 故김용균 씨의 죽음에 대한 추모와 분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년 전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산업현장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기업인 서부발전 발전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도 분노를 키우고 있다.
92개 단체로 구성된 ‘故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세상, 노동자보다 설비가 더 중요한 세상인 한국사회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결의를 모아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오는 22일 오후 5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故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추모하는 1차 범국민추모대회를 개최하고 매주 토요일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한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태안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는 매일 19시부터 촛불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충북 전남 대구 관주 창원 경기 제주 울산 전북 인천 창원 강원 부산 세종 등 전국에서 경영효율과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벌어지는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안전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민대책위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의 모습에 경악한다”며 “턱없이 부족한 인원, 어둡고 컴컴한 곳에서 헤드랜턴도 없이 일해야 하는 현실, 원청-하청-재하청으로 이뤄진 고용구조, 산업재해 통계 은폐 등 연일 쏟아지는 발전소 운영 실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은 필연적인 사고이며 한국사회에 만연한 위험의 외주화가 남긴 참사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