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지폐 속 숨은 비화 ‘지폐의 세계사’ 출간
42개국 지폐 속 숨은 비화 ‘지폐의 세계사’ 출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9.02.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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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도안에 숨겨진 각국의 흥망성쇠 이야기를 풀어내다
도서출판 마음서재의 ‘지폐의 세계사’ 표지.
도서출판 마음서재의 ‘지폐의 세계사’ 표지.

각국의 지폐 속에 담긴 비화와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풀이한 도서 ‘지폐의 세계사’가 출간됐다.

유년시절부터 희귀 지폐 수집광이라 자칭하는 저자는 25년간 97개국을 돌며 지폐를 수집하고 가치 있는 지폐를 선별해 책으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지폐엔 아름다움과 문명의 흥망성쇠가 담겼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양각색 지폐 속 예술사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통찰을 스토리텔링으로 전한다.

총 스물네 장으로 구성된 ‘지폐의 세계사’는 42개국 지폐에 깃든 비화를 전한다. 19세기 스페인 지폐 삽화의 사례로 장을 시작한다. 에스파냐 출신의 화가 ‘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삽입은 예술, 문화적 관점에서 지폐를 풀이한 대표적인 예다. 로코코에서 낭만주의까지 아우르며 대표적 예술가로 손꼽히는 그의 그림을 통해 당대 사회상과 풍속을 훌륭히 묘사한다.

또한 섬세한 해바라기 도안을 삽입한 20세기 네덜란드 길더화, 정치적 색채에서 벗어나 생태화만 그려 넣은 인도네시아 지폐 등을 소개하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지폐 디자인에 대한 통찰도 함께 전하며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책 후반에는 다다라는 지폐에 얽힌 국가권력의 메커니즘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포스런 독재자의 광기’로 부제한 13장은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리비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 정리한다. 북한의 100원 지폐 속 김일성의 얼굴, 2002년 발행한 이라크 지폐의 후세인 등 독재자 초상을 지폐에 사용한 사례는 독자로 하여금 높은 체감을 하게 만든다.

특히 저자는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평양시민을 지켜본 소회를 가감 없이 전한다. 북한의 실상을 체감하며 실상을 두루 접한 그는 “김 씨 왕조가 시공을 착각해 절대왕정을 부활시킨 것 같다”고 일갈하며 놀람의 의견을 함께 남긴다. 주체사상탑까지 그려 넣은 북한 지폐 사진은 국내 독자에게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도서 ‘지폐의 세계사’를 출간한 도서출판 마음서재 관계자는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가치 있게 선별한 지폐 속 배화를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며 “각양각색의 희귀 지폐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책의 저자인 셰저칭은 영국 런던대학에서 고고학 및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대만의 유명 TV프로그램에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저서 ‘제왕의 전쟁’, ‘유럽에서 온 러브레터’, ‘꿈의 길 위에서’ 등을 출간하며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쓰는 재주를 가진 작가’라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기록을 갱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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