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안전사고, 반드시 끊는다
발전소 안전사고, 반드시 끊는다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3.0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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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행복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안전의식 제고 앞장
CRO가 특별 안전대책 세워 무재해·무결점 꼼꼼히 다져

▲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이 모든 발전소에 ‘현장안전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Zero’를 다짐했다. 지난달 29일 안경재 중부발전 CRO가 발전소 현장안전관리 전담요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앞줄 좌측부터 이상조 중부발전 보령화력 제2발전소장, 최영일 보령복합발전소장, 임화동 보령화력 제3발전소장, 곽병술 보령화력본부장, 안경재 기술본부장, 신진호 제주화력 노조위원장, 정승교 안전품질그룹장, 유성종 보령화력 제1발전소장, 이윤덕 보령화력 안전품질실장, 이창수 보령화력 경영지원처장, 뒷줄은 현장전담 안전관리자)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배수로 거푸집 제거작업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가 1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지난 15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소를 비롯한 여러 건설현장에서는 이와 비슷한 크고 작은 사고로 600여명 가까운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산업사고 사망자의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장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지난해 끊이지 않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물론 발전자회사 관계자 모두 원인을 ‘안전관리 및 시설 미비’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중부발전 안전품질그룹에 따르면 시쳇말로 “꼭, 그렇지 많은 않다.” 안전사고는 “안전의식에 대한 문제고 장비나 시설은 그 다음”이다.

■ 안전사고로 ‘멍’든 회사, 재난 ‘ZERO’ 발전소로
“땅에 넘어진 자 땅 짚고 일어선다”고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이 그렇다. 지난해 3월 보령화력 1, 2호기 화재가 발생으로 안전사고에 대해서만큼은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전관리업무만을 전담하는 현장안전관리자 13명을 전사업소에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해빙기를 맞아 중부발전의 안전사고 관리 대응력은 어떨까? 중부발전에 따르면 3월 해빙기를 맞아 보령화력본부를 비롯한 국가관리 시설물과 사고위험이 높은 재난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달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안경재 중부발전 CRO(Chief Risk Officer/ 최고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가 직접 현장에서 발전소 내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CRO와 함께 하는 무재해·무결점 달성을 위한 전사 안전·품질 담당자 실천 다짐대회(이하 안전 실천 대회)’도 이달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 CRO가 직접 위기관리 및 특별안전점검 실시
중부발전 안전품질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의 한파에 이어 2월은 지반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발전소 옹벽과 지반침하, 철로, 절개지 붕괴 등의 위험요소가 높아졌다. 이에 보령화력본부를 비롯해 전국 사업소를 대상으로 국가관리 시설물에 대한 안전특별 점검과 재난대행 훈련 등 사고 방지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안전 실천 대회가 열리는 27일에는 보령화력본부로 전국 사업소장과 안전품질 담당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사업소별 예방대비 성공사례와 재난취약분야에 대한 점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국가관리 시설물과 건축물, 붕괴위험도가 높은 경사지 등 ▲발전소 옹벽의 파손, 노후 여부 ▲발전소 주변 지반침하, 균열, 붕괴 등 안전저해 요소 ▲절개지, 암반 등 붕괴 및 안전시설 설치 상태 등을 중점 점검해 선제적 예방으로 작업자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산업안전관리공단 관계자들이 건설현장과 더불어 지난달 13일 경북 상주시 염산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실태파악과 함께 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 안전사고는 의식의 문제, 안전의식 높이는데 방점
또한 건설 사업현장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과 안전관리대책 이행 여부점검, 긴급대응 체계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를 하듯 중부발전 또한 그렇다. 매년 3월 15일과 27일은 각각 ‘화재사고 예방 강조의 날’과 ‘가설구조물 안전 강조의 날’이다. 더불어 8월 12일은 ‘추락사고 예방 강조의 날’로 9월 30일은 ‘가스안전 강조의 날’이다. 한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30일을 ‘전기안전 강조의 날’로 지정, 13명의 현장안전관리담당자가 철저히 관리, 감독하며 재난 없는 발전소 만들기에 도전한다.

정승교 중부발전 안전품질그룹장은 “CRO와 함께하는 안전·품질 실천대회는 중부발전 사업장 내 안전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실천을 다짐하고 점검해보는 대회”라며 “안전담당자간 열띤 토론도 있지만 우리의 안전문화를 높이기 위해 외부 강사도 초청하고 해외 사례도 벤치마킹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설명했다.

더불어 “안전사고는 제도나 장비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안전에 대한 무관심에서 출발한다”며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캠페인을 벌이는 등 홍보도 병행해 안전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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