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에도 무궁화 한 그루 심어볼까”
“우리 집 거실에도 무궁화 한 그루 심어볼까”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9.03.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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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주)에이치이엔과 분재용 무궁화 ‘꼬마’ 기술이전 계약
기존 무궁화 절반 크기, 병충해 강해 실내에 분재로 키우기 적합
방사선 육종기술로 태어난 무궁화 ‘꼬마’.
방사선 육종기술로 태어난 무궁화 ‘꼬마’.

 

방사선육종 기술로 새로 태어난 나라꽃 무궁화 ‘꼬마’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인 (주)에이치이엔(대표 오선덕)에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정액 기술료 4,500만원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무궁화 품종 중 하나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왜성(矮性) 변이체를 선발·육성해 지난 2006년 ‘꼬마’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운 품종인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이고 꽃과 잎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밖에 되지 않아 앙증맞다. 특히 무궁화를 기를 때 어려움으로 꼽히던 즙액이 적어 진딧물 등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

해당 품종은 2009년도에 한 차례 통상실시권을 이전한 바 있었지만 이번에 (주)에이치이엔에서는 단순 관상용 재배에 더해 꽃누르미(압화),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신품종의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 상품 개발을 위해 추가적으로 원자력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나라꽃 무궁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품종 다양성을 확보키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육종 기술을 이용한 무궁화 품종 개량에 앞장서 왔다. 그동안 ‘백설’, ‘선녀’, ‘대광’, ‘창해’, ‘꼬마’ 등 5개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립종자관리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유재복 원자력연구원 성과확산부장은 “귀한 나라꽃일수록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자력연구원은 무궁화 뿐 아니라 국민이 더 다양한 신품종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사선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 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자연 상태에서도 낮은 빈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방사선 자극을 통해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삽입하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작물 개량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난 18일 원자력연구원과 (주)에이치이엔 관계자들이 무궁화 ‘꼬마’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원자력연구원과 (주)에이치이엔 관계자들이 무궁화 ‘꼬마’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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