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 "최근 경영상황 어렵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최근 경영상황 어렵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2.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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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0개사 대상 설문조사…매출부진이 가장 많아
원자력계 한 중소기업 "현재까지 매출 제로…하반기 기대"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7.7%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경영상황이 ‘좋다’는 기업은 15.0%, 보통이다는 답변은 47.3%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생활용품’(52.4%)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섬유·제지(43.9%), 금속·철강(43.2%), 석유화학(40.0%), 전기·전자(31.8%), 기계·정밀기기(30.2%)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대응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계소득 감소시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음식료·생활용품 업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기업에게 경기침체 지속에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는지를 묻자 ‘이미 한계상황’이라는 답변이 5.3%, ‘올 상반기가 한계’라는 답변과 ‘올 하반기가 한계’라는 응답이 각각 24.8%, 29.2%에 달했다며 전체 응답기업 대비로 환산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2곳(20.3%)이 연내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부진(29.0%)을 꼽았고, 이어 자금사정 애로(25.0%), 수익성 악화(18.7%), 인력난(14.0%), 대외여건 불안(13.3%)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2월말 출범하는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타개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수립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국제화, R&D 역량 증대와 함께 가업상속공제 확대, 우수인력 확보, 벤처창업 활성화 등의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계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됐던 매출이 하반기에는 뚝 떨어졌고, 올해는 현재까지 매출이 제로인 상태”라며 “하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납품비리건으로)제재를 받은 중소기업은 물론 전체 업계의 사기가 죽었다”며 “당장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로 오바올(발전소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매출이 발생하지만, 예비품 구매건도 스톱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갑자기 예비품이 발주될 경우, 부품 수급 등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갑자기 발주되면 대처하기 어렵겠지만, (매출이)없어서 고민하기보다, 일이 밀려서 고민하는 게 차라리 낫다”면서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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