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방폐물 분석 오류, 관리부실에서 기인”
“원자력硏 방폐물 분석 오류, 관리부실에서 기인”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9.06.22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핵종농도 분석 오류 조사결과’ 발표
원자력연구원 내 체계화된 업무처리절차와 규정 마련 미흡 등 관리부실 원인
핵종 농도 ‘처분농도제한치’ 이내, 원전 방폐물 척도인자 ‘한수원 사용값’ 유효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조사결과를 원자력연구원과 처분시설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 등에 통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조사결과를 원자력연구원과 처분시설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 등에 통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이하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 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조사결과를 원자력연구원과 처분시설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 등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른 ‘원자력안전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과 개선대책 등은 다음 달 개최되는 원안위 전체회의를 통해 논의·확정할 계획이다.
 
2018년 9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원자력연구원이 발생시킨 방폐물과 원전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방폐물 분석내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규제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우선 원자력연구원이 경주 방폐장에 인도한 전체 방폐물(2,600드럼) 분석 데이터(약 6만개)에 대한 전수검증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이 위탁받아 수행한 원전 방폐물 분석 데이터의 경우에는 한수원으로 하여금 전수검증과 ‘척도인자’ 유효성을 재확인케 하고, 검증내용 일체를 다시 검토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척도인자’는 측정이 용이한 방사성 핵종의 농도와 나머지 핵종 농도 간의 상관비로 원전 방폐물은 이 상관비를 활용해 지표핵종의 농도를 측정한 후 나머지 핵종농도를 도출한다.

조사결과, 원자력연구원이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으로 인도한 방폐물 2,600드럼 중 2,111드럼에 기재한 일부 핵종 농도 정보에 오류가 있었으며, 한수원이 의뢰한 원전 방폐물 분석과정에서도 3,465개의 분석 대상 데이터 중 167개 데이터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오류 값을 정정해 비교한 결과, 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핵종 농도는 경주 방폐장의 처분농도제한치 이내이며, 원전 방폐물 척도인자의 경우에도 한수원이 사용 중인 값이 유효한 것을 확인했다.

오류 내용은 업무 수행과정상에서의 다양한 실책과 원자력연구원이 자체개발한 SW(데이터 관리시스템) 관련 등 몇 가지 유형으로 분석됐으며, 전체적으로 계측기에서 도출된 측정값 관리부터 각종 분석·계산을 거쳐 최종 인수의뢰를 위한 정보기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수준의 관리부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관리부실을 발생시킨 근본 원인으로 우선, 원자력연구원 내 체계화된 업무처리절차와 규정 마련의 미흡을 지적했다. 분석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부족, 종사자 대상 교육·훈련, 분석과정 문서화 등의 미흡으로 자의적 판단과 지속적 오류가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분석과정의 오류 가능성에 대비한 검증절차의 부재를 지적했다. 자료관리 편리성만 고려해 유효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자체개발 SW로 인해 1,560여건의 오류를 야기하 것으로 확인됐다.

셋째, 2015년 방폐장 운영개시에 따라 보유해 온 방폐물을 시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설·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수회 분석이 원칙임에도 임의로 1회만 분석하고, 원자력연구원 내 자체 검증 및 외부전문가 검증 의뢰 등 기관의 일반적 품질보증체계는 일부 단계에만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방폐물 핵종분석은 원자력연구원이 거의 유일한 전문기관으로 처분 책임이 있는 공단조차도 과정검증 또는 결과 교차검증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 공단 등 관련기관으로 하여금 철저한 자체 분석을 통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으며, 제도적 개선사항에 대한 검토도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라 공단에서는 확인된 드럼의 오류정보를 정정하고, 처분방사능량을 재평가하는 등 방폐장 안전운영을 위한 후속조치를 즉시 이행토록 주문했다.

■ 핵종 농도 분석 오류 세부내용

오류 유형

원자력연 방폐물

(드럼 수량)

원전 방폐물

(오류 데이터)

일부 드럼의 시료데이터 망실

- 일부 핵종에 대해 분석된 농도값이 유효하지 않거나(음수 또는 0) 시료를 분석한 데이터(결과값 등)가 데이터 관리시스템(DB)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

64

-

시료 측정 후 기재시 다른 값을 적용

- 분석된 농도값이 아닌 임의의 값 또는 최대값이 아닌 중간최소평균값을 적용한 경우

609

64

방폐물 발생정보가 유사하지 않은 드럼 그룹핑

- 드럼 발생정보(발생일, 발생장소)가 동일한 경우 그룹핑하여 분석하여야 하나, 발생정보가 상이한 드럼을 그룹핑하여 핵종농도를 분석한 경우

124

-

척도인자 적용 대상이 아닌 방폐물에 대해 적용

- 척도인자의 적용을 승인받지 않은 드럼의 핵종 농도분석에 척도인자를 사용하여 농도값을 적용한 경우

4

-

계산수식입력데이터 적용 오류

- 핵종 농도분석 과정의 계산수식 및 입력데이터의 적용에 오류가 있어 분석된 농도값이 잘못 계산된 경우

900

79

핵종 분석 데이터 관리시스템(DB) 오류

- 데이터가 입력되면 자동계산되도록 설정된 데이터 관리시스템의 버그로 인해 분석된 농도값이 최종적으로 잘못 계산된 경우

1,559

24

총 오류 수량

3,260

(2,111*)

167

* 단일 드럼에 다수의 오류 유형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중복을 제외한 드럼 수량.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