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꿈의 기술 초전도 송전’ 세계 첫 상용화
한전, ‘꿈의 기술 초전도 송전’ 세계 첫 상용화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9.11.06 0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초전도 전력산업 주도 및 시장 선점 위한 기술 초석 다져
정부 지원 및 산학연 협업 초전도 소재기술 100% 국산화 달성
한전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소재 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소재 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오른쪽 5번째)과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 5번째) 등 내외 관계자들이 준공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이하 한전)는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소재 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기술로 기존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10 수준으로 저감되고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며,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LS전선 명노현 대표이사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초전도 전력기술이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창출의 기회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키로 다짐했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차세대 송전시스템은 신갈-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 간 약 1km 구간에 세계 최초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으로 올해 7월 시험운전을 거쳐 준공식 이후인 1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행하는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정부지원으로 진행된 초전도분야 기초과학기술 육성정책(DAPAS, Development of Advance Power system by Applied Superconductivity technologies Program,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 사업, 2001년)을 통해 초전도 송전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초전도 전력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연구개발에 뛰어 들었지만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및 운영까지 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으로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변전소) 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설비 이용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2016년부터 이어온 대한민국의 초전도 송전 기술우위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며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등 그 사업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전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주)서남에서 100% 국산화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초전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며, 향후 세계 최초의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및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