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훼손과 석탄비리 손실에 대해 내부고발한 난 되레 왕따"
김성환 의원, 지난 국정감사에서 페이퍼 컴퍼니와 계약한 이유 따져
김하순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 계약부장이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의 사과”와 “사퇴”를 주장하며 14일에 이어 18일에도 1인 시위를 본사 정문에서 벌였다.
김하순 부장은 자신은 “석탄비리에 대한 신고자임에도 되려 조직에서 집단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사실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외면하고 있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자 1인 피켓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석탄비리 신고를 외면하고 무책임한 경영판단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아 개인의 삶을 짓밟은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발전설비 훼손과 석탄비리 손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장 자리에서 내려 올 것”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석탄비리 신고접수를 거부하며 공익제보자에게 온갖 욕설과 갑질로 직무를 유기한 전임 박대성 감사와 석탄비리 신고접수 거부 사실을 알고도 외면 감사하지 않아 석탄비리 손실을 눈덩이처럼 키워나간 한국서부발전 감사실 관계 직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송재섭 서부발전 관리본부장을 향해서는 “징계권한이 없는 회사가 패소했음에도 항소해 회사는 생채기 밖에 안난다고 하지만 집단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집단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는 저는 너무나 힘들다는 점을 호소하며 이제 그만 이 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김하순 부장이 주장하는 바는 지난 10월 14일, 김성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 있다.
김성환 의원은 “2009년 서부발전이 저열량탄 입찰 당시 오픈 블루라는 회사는 석탄무역 실적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였음에도 계약을 성공”한 이유를 지적하며 “이 회사와 어떻게 수십만 톤의 석탄공급계약을 체결했는지 당시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부발전은 2012년 오픈 블루가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입찰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2013년 공급계약을 다시 체결해 저질탄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사실상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014년 인도네시아사무소 법인장이었던 김하순 부장이 오픈 블루가 납품한 석탄이 저질탄이고 균질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내부 보고를 올렸음에도 이를 묵살한 채 김 부장에 대한 징계처분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부발전 관계자는 “김 부장이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전직원을 대상으로 보내달라는 데 절차상 좀 더 따져볼 게 있다”면서 “왕따 시켰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과 회사 간에 재판을 한다는 게 보기 좋지 않아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지만 김 부장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