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기 석탄화력발전소 상한출력 80%로 제한
정부가 올겨울(12~2월)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3개월간 8~15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멈췄다.
발전소 49기의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까지 감안하면 미세먼지 배출량은 전년보다 2108t(-39.6%)가 줄어들었다.
기저발전인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산업부는 탄력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예비력(남는 전력량)을 1,043~2,503만kW(12.9~35.2%) 수준에서 관리해 왔다.
산업부는 전력 예비력이 충분한 만큼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질 수 있는 3월에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일 계획이다.
21~28기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발전소의 경우 최대 37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탈황·탈질·집진 등 친환경설비 보강·개선 사업에 올해 4,1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진입을 금지하고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쇄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겼다. 이미 서천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4기의 노후 발전기가 폐지됐다.
지난해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6년과 비교해 약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은 1만 7,072t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전인 2016년(3만 768t)보다 1만 3,696t, 약 45% 줄어든 양이다.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7년 2만 6,906t △2018년 2만2794t 등으로 줄고 있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지난 겨울철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했다”면서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