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온라인 구매상담회 어떤 말 오갔나?
중부발전 온라인 구매상담회 어떤 말 오갔나?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0.04.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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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사장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 베고 죽듯 국산화 대비하자”
시간, 비용 절감에 안방서 대화하듯 편안한 뷔위기에 참여기업 만족
윤미라 한국중부발전(주) 동반성장부장(오른쪽)이 1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CEO와 온라인 간담회' 사회를 보며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을 소개하고 있다.
윤미라 한국중부발전(주) 동반성장부장(오른쪽)이 1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CEO와 온라인 간담회' 사회를 보며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니터에는 나복남 대양롤랜트(주) 대표를 비롯한 8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박형구)이 전력그룹사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방식의 구매상담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1시간을 훌쩍 넘은 시간동안 중소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을 직접 주재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표들과 온라인으로는 처음하는 회의지만 자랑하거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간담회가 되길 바란다"며 열린 마음, 열린 대화를 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진지하면서도 박장대소를 자아내는 등 지루한 줄 모르고 속도감 있게 이루어졌다.

온라인에 접속한 8명의 중소기업 대표자들은 주어진 시간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자사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겪는 중소기업의 고충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 70분간의 영상회의, 희망과 미래에 방점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농부와 씨앗, 희망과 국산화, 오늘과 내일을 강조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면서는 “절대 희망의 끈 놓지 말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기회였다고 애기 나눌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특히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농부는 보릿고개를 넘으면서도 소중히 보관한 씨앗을 뿌려 키우고 이중 제일 좋은 종자는 남겨서 다음 해 농사를 대비했다”며 “‘농부가 남긴 것은 씨앗이 아니라 ‘희망’”임를 강조했다.
우타관 성일터빈(주) 대표가 R&D와 국산화에 관한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이에 박 사장은 “조만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겠지만 석탄 감축과 LNG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일본의 무역제재를 겪은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발전기자재와 가스터빈 분야의 재생정비에서도 국산화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주) 사장이 회의 도중 박장대소 하고 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주) 사장이 회의 도중 박장대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분양 국산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발전 기자재의 국산화는 농부가 절대 포기하지 않은 씨앗과 같다”며 “올해는 발전환경처와 함께 국산T/F를 꾸려 국산화 대상 품목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자 하니 당장은 힘들어도 절대 희망의 끈 놓지 말아야 한다”며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을 격려했다.
영상회의를 마무리하며 박형구 사장은 즉석에서 “오늘 간담에 응해주신 기업에 꽃이나 화분을 선물하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꽃 소비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하는 제안이니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수출 첫걸음 좌절될까 조바심…글로벌 테스트베드 사업 능동적 대처 약속
조윤숙 (주)에코파워텍 대표는 “해외사업에 첫걸음을 내딛는 기업으로써 중부발전의 찌레본사업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컷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추가 수주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사태로 발주지연이 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부발전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이 무산될까 하는 우려와 조바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국내상황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5개 발전사마다 방문목적이 허가되지 않아 국내 매출 또한 제로”라며 “창업 이후 O/H 기간에 이렇게 일이 없기는 처음이라 그저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내 발전 구매 비율은 기술개발인증제품의 구매비율이 크다 보니 인증제품이 아닌경우 매출감소가 작년 대비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경영상 어려움을 설명했다.
하현천 터보링크 대표는 “글로벌 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실적을 현지 법인장과 담당자들의 인사 평가에 반영해 달라”며 “이럴경우 법인장이나 담당자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글로벌테스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아니겠냐”는 말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이 “글로벌 테스트베드 실적이 저조하면 법인장을 잘라달라는 말이죠? 알겠습니다”라고 응답해 순간 영상회의장은 박장대소로 가득했다.
이렇듯 회의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현천 사장은 이 밖에도 성공한 국산화 제품 구매와 시제품 제작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사용 기준의 변경을 요청해 박형구 사장으로부터 “바로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 시간, 비용 모두 절감…안방에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어 ‘대만족’
나복남 대양롤렌트(주) 대표는 “지난 3월 2일 박형구 사장님 이름으로 ‘협력기업 임직원 여러분 힘 내십시오’라는 격려의 편지(이메일)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다 함께 힘을 합치면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고, 서로를 의지하며 격려할 때 위기가 희망으로 바뀔 것”이라는 메시지는 “중소기업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는데 충분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려운 비상시국에도 진정성을 갖고 우리 중소기업까지 포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격려와 용기를 주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중부발전과 함께 용기 내어 열심히 노력하며 버티어 세계적인 발전기자재 업체가 되고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처음으로 영상회의에 참석한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은 “기대보단 훨씬 좋았다”는 반응과 함께 “분위기도 좋았고, 다들 실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편안하게 얘기하고 들어주어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좋았”을뿐더러 “앞으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장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관계자들이 '사업소 온라인 구매상담회'에 임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관계자들이 '사업소 온라인 구매상담회'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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