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産 석탄, 국내 도입 성공하나
극동産 석탄, 국내 도입 성공하나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3.02.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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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덕 서부발전 사장,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차관 면담
서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2천만톤 선적 터미널 건설
극동지역 진출 확대 교두보, 한국 홍보대사 역할 ‘톡톡’

▲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이 면담에 앞서 협력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생산되는 석탄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이하 서부발전)은 25일 김문덕 사장이 서울 힐튼 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방한 중인 러시아 빅토르 이샤예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 콘드라토프 차관을 면담했다며 양측의 관심사인 극동지역 석탄광산 개발과 항만건설, 발전소 건설사업 등 지역개발과 협력에 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벌이고, 지원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국토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광대하나 인구는 700만 명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변방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막대한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고 개발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중요한 경제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동지역은 또 푸틴대통령 집권 이후 극동지역의 에너지자원과 수송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연방정책이 속속 추진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APEC을 개최하는 등 극동지역을 동북아의 경제협력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실현해 가고 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한국서부발전의 현지 파트너사인 로스엔지니어링의 노비코프 회장도 배석했다. 로스엔지니어링은 연 매출 20억불의 러시아의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로,  2014년도 소치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을 건설하고 있으며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연간 2,000만 톤의 석탄을 선적할 수 있는 석탄전용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을 비롯해 국내 발전사 대부분은 주로 호주․인니․북미 등에서 발전용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로부터의 걸리는 석탄 수입은 최소 7일에서 최고 20일까지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국의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석탄운송이 어려운 긴급시에는 근거리에서 확보 가능한 원료가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극동지역에서 선적되는 러시아 석탄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일에서 최대 3일 정도로 비상시 적기에 국내 조달이 가능한 전략적 공급처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인 전략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탄은 극동지역의 철도․항만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수출물량에 제약이 따라 왔다. 특히 6만 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을 운영할 수 있는 항만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연간 2,000만 톤의 석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석탄터미널 건설에 동참, 전략적 우위의 극동지역 석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또 연해주 지역의 석탄광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해주 지역 석탄광산은 향후 국내에 건설되는 석탄발전소에 적합한 열량의 석탄이 생산되며 한국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극동 석탄터미널 건설 이후 국내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해안 삼척지역에 다수의 석탄발전소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들 발전소로부터 극동 석탄터미널 간의 운송일수는 불과 하루에 불과하여 석탄 공급의 안정성과 신속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또 2014년 소치올림픽이 개최되는 러시아 북카프카즈 지역의 열병합발전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서부발전은 이런 사업을 통해 낙후된 러시아 지역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러시아 내 한국의 홍보대사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우리나라 공기업들의 해외진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서부발전은 2011년부터 러시아 석탄 확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향후 사업성공을 통해 국내 전력시장 안정뿐만 아니라 한-러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울러 극동지역 개발 사업에 국내 건설사 및 관련사가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초석을 쌓아 향후 러시아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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