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로 ‘낙점’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로 ‘낙점’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0.05.08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지선정평가위원회, 4개 지역 심사 결과 충북 청주시 최적 부지로 선정
과기정통부, 2022년 이전에 구축 착수…늦어도 2028년에 운영시작 계획
충북 청주에 건립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조감도.
충북 청주에 구축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1조원 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 부지로 충북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기영 장관/이하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경쟁력 혁신에 기여할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전략 원천기술 경쟁력의 신속한 확보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이와 더불어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대형 가속기 인프라의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추진 내용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이 지난 3월 24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됐다.

또한 동 심의회에서 신규 방사광가속기의 부지선정은 산업수요 충족 및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라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취지를 고려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추진키 위해 공모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이하 선정위)를 구성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선정위는 과기계 원로를 위원장으로 방사광가속기 구축·운영 분야 3명, 방사광가속기 이용 분야 4명, 지질·지반 분야 2명, 산업입지 분야 2명, 정책 분야 3명의 총 15명으로 구성했다.

2월부터 한국연구재단에서 관련 전문가들로 실무반을 구성해 산업수요 충족 및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취지에 부합하는 선정평가기준(안)을 마련했고, 선정위가 토의를 거쳐 선정평가기준을 확정했다.

이후 3월 27일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을 공고하고, 한 달 이상의 준비기간을 두고 지자체의 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유치의향서 및 유치계획서 접수 결과 강원도 춘천시, 경상북도 포항시, 전라남도 나주시, 충청북도 청주시 4개 지역이 신청했다.

선정위는 3차에 걸친 사전 준비회의와 지자체의 유치계획서 서면검토 이후 5월 6일 발표평가와 5월 7일 현장확인까지 1박 2일에 걸친 최종평가를 통해 1개의 유치 지자체와 부지를 선정했다.

5월 6일 발표평가 결과 선정평가기준에 따라 충청북도 청주시가 90.54점, 전라남도 나주시가 87.33점, 강원도 춘천시가 82.59점, 경상북도 포항시가 76.72점을 획득해 후보지별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선정위는 7일 상위 2개 지역의 현장을 방문해 신청 시 제출된 내용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적의 부지로 선정했다.

선정위에 따르면 충청북도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해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선정위 위원장인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첨단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평가에 임했다”며 “선정위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선정된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해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체를 꿰뚫는 엑스선 빛을 만드는 장치로 바이러스 단백질 결합 구조를 밝히거나 첨단 소재의 물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신약 개발이나 첨단 신소재 개발 등 기초과학은 물론 첨단산업에 활용된다.

충북 청주에 구축될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 원형 가속기로 포항에 있는 4세대 선형 가속기와 구분키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로 불린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