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NG발전소 건설, 어디에?
제주 LNG발전소 건설, 어디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1.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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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제주화력 부지에 ‘신규’ 복합발전 건설 유력
남부발전 한림복합 ‘개조’후 남제주에 신규 추진될 듯
제주지역 수급불안 해결은?…“불확실성 감소에 의의”

▲ 사진은 실내등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남부발전 한림복합발전소 전경. 남부발전은 한림복합을 LNG로 연료전환을 하게되면, 비용절감은 물론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에 LNG발전소 건설이 확정적인 가운데, 한림복합은 LNG로 연료 전환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 전력수급의 불안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LNG발전소 건설이 확정됐다. 그렇다면, 제주 LNG발전소는 어디에 어떻게 건설될까? 이런 가운데 제주화력 부지에는 신규 건설되고 한림복합은 연료전환 후 차기에 남제주화력 부지에 신규건설을 추진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 지역 전력계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중부발전이 신규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남부발전은 한림복합을 LNG로 연료 전환한 후 차기에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제주 LNG발전소는 어디에?
중부발전은 지난 2012년 7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건설의향을 제출하면서 200㎿급 1기의 LNG발전소를 제주에 건설하겠다고 단독으로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2013년 2월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주지역 제3연계선의 준공계획을 변경(2016.6→2017.6)했지만, LNG발전소 건설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에 제주지역을 찾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시찰에서 중부발전은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제주화력에 이미 마련된 부지에 신규로 LNG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당시 가스공사의 발전용 연료공급 여건을 고려할 경우 200㎿~300㎿ 규모로 LNG발전소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발전소 건설 소요기간(약 4년 6개월)을 감안 시 금년 말(2013년)까지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별첨 자료를 통해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제3연계선의 준공(2017년 6월)이 지연될 경우, 2017년 이후 예비력이 200㎿ 이하로 급락하고, 제주 애월항의 LNG 인수기지가 2017년 12월에 적기 준공돼 발전용 연료 공급 조건이 필요하다는 전제조건을 내걸고 2018년 제주 하계 피크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시점을 목표로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며 지난해 12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부발전도 당시 업무현황 보고에서 ‘제주 LNG발전소 최적 건설 제언’을 통해 남부발전이 남제주화력에 신규복합 100㎿(부지 기 확보)+한림복합 개조 105㎿ 규모를 추진하고 중부발전은 제주화력에 신규복합 100㎿ 규모를 건설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림복합 개조(LNG로 연료전환)와 관련해 남부발전은 LNG 공급에 따른 연료전환으로 전력생산 비용을 절감(실내등유 252원/㎾h→LNG 157원/㎾h)할 수 있고, 신규복합 건설대비 단기간·저비용으로 100㎿급 LNG 복합 설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한림복합의 개조기간은 45일(신규 건설시 22개월 소요)에 불과하고, 개조비용도 230억 원(신규 건설시 1,700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용 LNG 공급을 위해서는 5만㎘ 저장탱크 2기 및 3,600톤급 수송선 2척과 함께 약 4,400억 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전망이라며 연간 40만 톤(민수용 15만 톤 포함)에 이르는 가스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연간 20만 톤의 LNG가 공급되면 300㎿급의 LNG발전소 운영(이용률 60% 기준)이 가능하다.

#2018년 제주지역 수급불안 해결 될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현장방문을 위해 제주지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최대수요 증가율은 평균 5.36%로 같은 기간 전국 최대수요 증가율(4.06%) 보다 높다”며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예측치 보다 높게 증가해 왔으며 향후에도 높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전력수급 증가 요인과 관련해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영어교육도시 준공 등 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의 가시화로 수요가 새롭게 성장하는 신도시적 성격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선정 효과 등 살기 좋은 제주도로의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인구 60만을 돌파(2013년 8월 12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만 중국관광객, 1000만 관광객 돌파 등 관광객의 급증으로 숙박시설 사업허가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최근 3년간 전년대비 2~3배로 지속증가)며 전력수급 증가요인을 설명했다.

2012년 8월 66만9,200㎾(전년 대비 7.19% 증가)를 기록했던 제주지역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해 8월 71만6,200㎾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7.02%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겨울 최대전력 수요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지난 9일 제주지역 동계 최대전력 수요를 경신했다며 이날 오후 7시 71만5,200㎾에 이르는 최대전력 수요 기록, 전년대비 8.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부는 올 2월 전력정책심의회 심의를 통해 제주 LNG 발전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4~5월에는 실무소위원회에서 LNG 발전규모 및 확충방안을 마련한 후 6~7월 건설의향 조사 평가를 거쳐 7~8월 중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제주 LNG사업자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 같은 계획은 올해 12월 확정할 예정인 정부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보다 6개월 앞선 것으로 2017년 12월 애월항 LNG 인수기지 완공시기에 맞추어 제주 LNG 발전소 건설을 완료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전력계 한 관계자는 이번 LNG발전소 건설로 제주지역 전력수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정부의 입장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력수요가 예상을 훨씬 웃돌아서 충분하다고 하기엔 거리감이 있다”며 “제3연계선도 LNG발전소도 2018년 준공가능성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LNG발전소 건설이)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어야 하는데, 뒤늦어서 LNG연료저장 시설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고, 요즘 시대에 민원이 계획대로 가도록 나둡니까?”라며 “제3연계선과 LNG저장시설 지연되면 2017년과 2018년 예비력이 부족하고, 2017년 수요를 6차 전력수급계획에서 774㎿로 전망하지만, 현재 추세로는 870㎿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제주지역 발전설비는 590㎿에 전력연계선 2회선 400㎿를 더하면 990㎿로 반드시 둘 중(제3연계선 혹은 LNG발전소) 하나는 2018년에 가동되어야 한다”며 이번 LNG발전소 건설 확정으로 제주지역의 전력수급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고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는데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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