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경쟁력 평가결과, 산업부는 '뻘쭘'
반부패 경쟁력 평가결과, 산업부는 '뻘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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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감독해야 할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5등급으로 '꼴찌'
전력계에서는 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3사가 '1등급'
한전.남부발전 등은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돼 '주목'

▲ 권익위가 2013년 반부패 경쟁력 조사 결과를 밝힌 가운데, 산하 공공기관을 선도해야 할 산업통상자원부가 5등급(매우 미흡)을 받았지만,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각각 1등급이 받아 그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주 중앙행정기관, 공직유관기관 등 225개 기관의 '2013년 반부패 경쟁력 평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공공기관의 반부패 경쟁력을 선도해야 할 산업통상자원부가 매우 미흡인 '5등급'을 받아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번 청렴도 평가 기간은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결과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16일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225개 기관에 대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권익위는 중앙행정․공직유관기관은 상승했지만, 광역자치단체․교육청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5등급(매우 미흡)을 받아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지휘, 감독해야할 기관으로서의 체통을 구기게 됐다.

전력계에서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각각 1등급이 받아 매우 우수한 기관에 선정됐다. 하지만 맏형인 한전은 한국남동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원자력환경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함께 2등급을 받았다.

품질보증서 위조 사건의 파장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수원은 전기안전공사, 원자력안전기술원 등과 함께 3등급을 받았고, 의외로 한국중부발전이 4등급을 받았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은 3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반부패 경쟁력 평가결과와 관련해 남부발전은 "기관장의 강력한 청렴의지 아래 문화형 청렴 안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청렴 KOREA 선도기업 KOSPO'를 회사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상임감사 주관 현장 청렴활동 강화, 혁신적 윤리경영 지속을 위한 k-ⓘBank 운영, 청렴아이돌 발족, 청렴정책 투명성 강화를 위한 청렴옴부즈만(외부전문가) 위촉, 대구그린파워와 청렴문화확산 협약 체결로 KOSPO family 반부패청렴수준 제고 등 Clean Company 달성을 위해 본사에서부터 사업소에 이르기까지 전 조직이 적극 동참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도 청렴도조사'에서 공기업부문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하며, 1위에 오른바 있으며 2010년 전체 711개 기관 중 1위, 2012년 전체 627개 공공기관 중 1위에 선정됐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국권위 청렴선도기관 선정, 청렴도 평가 공기업 1위에 이어 반부패경쟁력평가 1등급 등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청렴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Top 10 Clean Energy Company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한편 '반부패 인프라 구축 우수사례'에 동서발전을 꼽고 "회사재산의 사적 사용 또는 수익행위,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의 금지 금품 수수 행위에 대한 징계양정 요구기준을 신설"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동서발전은 2012년도부터 자체 윤리경영 지수인 EMDEX(EWP Ethics Management inDEX)를 개발․운영하고 있다며 장주옥 사장이 매월 CEO 윤리메세지를 직접 작성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행동강령 위반행위 사전예방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해 청렴주의보 발령제도를 도입, 운영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해도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은 “이번 평가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반부패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2013년도 반부패경쟁력평가 결과는 100점 만점에 84.1점으로 전년 대비 2.9점 상승(2012년도 81.2점)했다"며 "평가부문별 결과를 보면, 2012년과 비교해 ▲정책투명성․신뢰성 제고(78.6점→84.3점), ▲부패유발요인 제거․개선(74.6점→79.3점), ▲공직사회 청렴의식․문화 개선(81.5점→92.0점), ▲부패방지 성과(청렴도 개선 및 부패공직자 발생, 78.1점→84.4점) 부문은 개선되었으나, ▲반부패인프라 구축(87.6점→86.3점), ▲부패방지 및 신고 활성화(91.5점→85.2점) 부문은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향후 계획과 관련 "이번 반부패 경쟁력평가에서 우수기관이나 공로자로 선정된 기관이나 개인에게는 정부포상을 추천하고, 반부패 해외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도로,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반부패 추진과제의 이행여부와 성과를 집중 관리하여 향후 기관의 반부패 노력을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앞으로 평가대상기관을 일정규모 이상의 기초자치단체 와 국·공립대학으로까지 확대하고, 감독기관의 산하기관 평가를 더욱 강화하여 부패방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복지부정, 지방부패, 방만경영 등 주요 부패 이슈와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도 새로 선정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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