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사]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주) 사장
[2021년 신년사]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주) 사장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01.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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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위기를 기회로…과감한 도전과 행동의 해로"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주)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주)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주) 사장은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질서는 ‘성장’ 중심에서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며 석탄화력 2050년까지 모두 폐쇄하는 로드맵을 담은 제9차전력수급기본계획을 어급, 민간사업자와 금융권이 탈 석탄에 동참하고 있어 석탄화력의 퇴출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KOEN의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경쟁기업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해외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인도 사상가 타고르의 말을 인용,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지속성장의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도전과 행동의 해로 삼자"고 강조했다. 

유향열 사장은 남동발전이 마주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에너지전환과 석탄화력 대체사업에 전사 역량 결집 ▲과감한 KOEN型뉴딜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의 주인공 ▲재해없는 사업장 구축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남동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희망찬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아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평화와 풍요의 상징인 ‘소의 해’라고 합니다. 신축년의 기운을 한껏 받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늘 풍요와 평화로운 시간들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코로나 19라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KOEN의 저력을 발휘하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어느 회사보다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에너지전환을 이룩하여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1GW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해외사업의 위축 속에서도 네팔 어퍼트리슐리(Upper Trishuli-1) 수력 발전사업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 공사 착공을 시작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2019 경영평가 결과에서는 7년 만에 A등급 달성과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어 우리 KOEN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여러분의 헌신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국가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전력사용량이 급감함에 따라 우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또한, 석탄화력에 대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환경설비개선과 석탄화력 대체건설 등의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라는 국난 속에서도 한 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노와 사가 힘을 합하여 열정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험난했던 지난 한 해 동안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동가족 여러분!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선언과 더불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질서는 ‘성장’ 중심에서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석탄화력을 2050년까지 모두 폐쇄하는 로드맵을 담았고, 민간사업자와 금융권이 탈 석탄에 동참하고 있어 석탄화력의 퇴출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KOEN의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경쟁기업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해외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임직원 여러분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위기감을 느끼며 우리 회사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위기를 겪지 않은 기업이 없고, 위기극복 과정이 없는 성장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위기는 변화에 도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인도 사상가 타고르의 말처럼 험난한 현실을 앞에 두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난관을 이겨내기 위한 과감하고 민첩한 도전을 펼칠 때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에 진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올 한해를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지속성장의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도전과 행동의 해로 삼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에너지전환과 석탄화력 대체사업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주역이었던 석탄화력의 폐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석탄화력 비중이 높은 KOEN으로서는 위기가 분명하지만, 석탄화력 중심의 전원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일쇼크 위기의 시기에 중유발전이 석탄발전으로 에너지전환을 이루었듯이 지금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에 대한 에너지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처럼 에너지전환 사이클은 시대여건에 따라 순환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의 성공적인 이행은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다시 도래할 에너지전환 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자산의 축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흥호 및 해창만 수상태양광, 새만금, 신안 및 해남 육상태양광 등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과 더불어 탐라해상풍력에 이은 4GW 규모의 후속 해상풍력사업의 추진속도를 높이고,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과감한 KOEN型뉴딜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에너지전환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코로나 19의 암초를 피해야 하는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우리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마주하고 있는 공통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시대는 위기의 시그널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하고, 그 기회는 KOEN型뉴딜에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KOEN型뉴딜의 핵심은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K-Wind, K-Solar와 같은 KOEN型 그린뉴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능형 미래 디지털발전소, 분산형 전원 디지털플랫폼 등 KOEN型 디지털뉴딜로 도약하여 새롭게 맞이할 미래 발전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탄소중립과 IT 융복합시대에 잘 대응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도래할 ‘그린’, ‘디지털’, ‘언택트’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재해없는 사업장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공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에 두어야 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공기업은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사고 발생은 회사의 존립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재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완벽한 안전시스템 및 안전설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남동발전 사업장에서 작업하는 모든 근로자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와 감독에 최선을 다하여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남동가족 여러분!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위기는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외적요인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를 한방에 무너트릴 수 있는 결정적인 원인은 내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인적실수로 인한 설비고장, 환경설비개선공사 계약해지에 따른 부작용, 안전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등을 돌아보면서 우리 내부에 커다란 위기경고등이 켜진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내부의 위기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거나, 느슨한 복무규율과 구성원 간 신뢰의 균열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신뢰를 잃은 조직은 모래알로 쌓은 성처럼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에너지전환의 중차대한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 간에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의 신년화두를 ‘믿음이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으로 선정했습니다. 누구나 위기 앞에선 두렵기 마련이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어떤 험난한 과정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뢰의 힘입니다.   
올 한해 노와 사, 선·후배 및 동료간 사랑으로 똘똘 뭉쳐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어떠한 어려움도 잘 극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 모두 늘 건강하고, 연초에 세운 계획을 잘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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