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사장에 누가 도전하나?
발전사 사장에 누가 도전하나?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01.2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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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및 관료 출신 vs 내부출신 양상...전·현직 대거 출사표
코로나 위기·에너지가격 불안·전력산업 위축에 비상경영 돌입

화력발전 5개사 사장 공모에 전력산업계 이목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에너지전환’이라는 중요한 아젠다를 수행하는 첫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COVID-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내부인력의 참여와 단결, 통합을 이루고 내부 조직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가 누구냐는 궁금증에 관심은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 에너지전환 등 미래의 먹을거리산업 선도주자는 누구?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와 에너지가격 불안, 전력산업 동반위축 등 경영위기가 이번 사장 공모에 관심을 끄는데 한몫하고 있다.

실제 발전사들은 일제히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나섰다.

원가절감과 수익확충 등의 경영체질 개선으로 성장모멘텀 확보에 나서는 등 회사 전반에 걸쳐 재무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방안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익 창출과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 ▲영업외손익 개선 ▲출자회사 경영개선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5개 화력발전 사장 공모에는 전·현직 한전 인사와 산업부 관료 등 20명 정도가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발전사 전·현직 임원진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발전사 직원들은 내부출신 인사의 도전에 격한 호응과 응원을 보내며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비상경영체제 속에 조직을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이끌어 갈 실력 있는 능력자가 발탁될 것인지, 아니면 관례에 따라 정부 관료나 한전 인사로 채우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또한 이번 사장 공모에 관심을 불러들이는 요인이다.

공모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한전과 관료 출신의 인사 내정설이 돌자 발전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짙게 감돌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의 경우 다른 발전사와 다르게 내부출신 인사가 단 한번도 발탁된 경험이 없어 강한 기대감을 걸고 있다.

■ 내부출신 CEO 탄생 기대와 달리 내정설성장모멘텀 확보가 신임 사장 선임 판가름 낼 듯

하지만 한전 부사장 출신 김모씨의 내정설을 접한 남동발전 관계자 A는 “또? 또 한전이냐?”며 “한전에서 나온지(분사) 20년인데 지금껏 7명의 사장 중에 한전(출신 인사)이 5명이나 된다”며 실망하는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연이어 두 번에 걸쳐 내부출신 사장을 배출한 한국중부발전(주)의 경우도 분위기가 냉랭하기는 마찬가지다.

중부발전 관계자 B는 “한전 출신의 인사가 유력하다는 입소문이 도는데, 아니 시장형공기업 도입 취지가 ‘자율’과 ‘책임’에 있는 거 아니냐”며 “한전이건 정부건 능력 있으면 오는 거지만 연료전환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인사가 온다니….”하며 말끝을 흐리곤 답답해 했다.

발전사 관계자 대부분이 한전과 정부 전·현직 인사로 채워질 것이라는 내정설에도 동서발전 관계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동서발전 관계자 대부분은 “실력 있고 능력 있으면 내부건 외부건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이 강해 외부인사 내정설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 이유에 대해 동서발전 관계자 C는 “어차피 빽 있고, 힘 있는 사람이 오는 건데 그냥 쎈놈(?)이 오면 좋다”며 “산업부보다는 기재부 출신 인사가 오면 여러모로 좋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을 먼저 접할 수 있어 대안을 찾는데 그만큼 여유가 있을 뿐더러 CEO의 인맥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어 경영평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경영평가를 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어 조직과 조직원 개개인에 대한 보상이 충분한 만큼 관료 출신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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