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방사능 공포 조장은 국내 수산업과 자영업자 피해 초래”
“과도한 방사능 공포 조장은 국내 수산업과 자영업자 피해 초래”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1.04.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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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결정 ‘입장’ 발표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에게 사과 및 관련 정보 투명한 공개” 촉구

한국원자력학회(이하 학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결정과 관련 우리나라에 정부 간 채널을 통해 온전한 정보와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오염 처리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에 대한 유감을 전제하면서 과도한 방사능 공포와 우리 수산물에 대한 지나친 불신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과학적 사실을 외면한 가짜 뉴스와 정치적 선동이 우리 국민과 관련 업계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었는지는 과거 광우병과 조류독감 사태의 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일본 정부 계획대로라면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는 2년 뒤부터 방류함에도 벌써 수산물 기피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설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학회는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은 오염수를 2차례 정화해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한다는 계획이지만 학회는 오염수를 재정화하지 않고 현재 저장상태 그대로 전량을 1년 동안 바다로 방류한다는 매우 보수적 가정하에 평가했다. 

학회는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효과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3.5×10-9mSv/yr로 예측됐고, 이는 일반인에 대한 선량한도인 1mSv/yr의 약 3억분의 1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며 “이 분석은 일본측의 공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추후 검증이 필요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오염수의 영향 분석 결과와는 별개로 이웃나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항을 결정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 등 합리적 조치를 선행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학회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해 주변국 국민이 받게 될 심리적 고통과 물리적 피해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주변국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문제의 핵심이 안전을 넘어 공감과 신뢰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자국 사정만 강조하며 일방적 조치를 해나간다면 문제 해결은 점점 더 멀어질 것”임을 경고했다.

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준 우리나라 국민에게 사과할 것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가 불가피한 최후의 선택이었는지, 그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오염 처리수 방류가 한반도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를 밝힐 것 ▲오염 처리수 방류가 일본 정부가 밝힌 대로 이행되는지를 검증하고 감시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 ▲오염 처리수 방류 계획 검증 및 감시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게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회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사태가 촉발된 것에 반성하고, 방사능 위험을 과장해 탈원전 정책의 정당화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학회는 “정치적 목적으로 조장된 방사능 공포가 우리 수산업계와 자영업자의 피해를 가중하는 자해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과 관련 산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치적이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원자력학회의 ‘후쿠시마원전 오염 처리수의 처분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선 영향 보고서’는 다음 링크(https://www.kns.org/boards/view/press/1009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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