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본부 배출구서 유류성분 검출
서부발전 태안본부 배출구서 유류성분 검출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04.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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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방류구 배관상 유류 성분 절대 나올 수 없어”
원인 파악 오리무중 속…인근 주민들 경악, 불안감 호소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 전경.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 전경.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 태안발전본부 저탄장 부근의 방류구에서 환경부 기준치의 5만배에 달하는 유류가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MBC는 27일 태안발전본부 한 배출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안발전본부의 회처리수 및 빗물을 바다로 배출하는 배출구에서 채취한 배출수의 성분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해 보니 유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당 배출구에서는 공정상 유류가 배출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근에서 굴 양식업을 하는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호소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태안발전본부 저탄장 방류구 앞에서 리포트에 나선 기자는 “마스크를 썼지만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한다”면서 방류구로부터 흘러나와 바다로 향하는 물에 흰색 휴지를 묻혔더니 금새 검정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전파했다.

그러면서 바닷가로 흐르는 물에 유막이 뜨는 것을 확인한 취재진이 30분 마다 방류구에서 물을 떠 전문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기름 물질을 의미하는 노말헥산추출물질 함유량(광유류)이 리터당 26만 밀리그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사업장이 환경부에서 허가받은 배출기준의 5만 배를 넘는 수치다.

박주일 한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교수는 “일반적으로 이런 패턴들은 경질류라든지 등유에서 많이 보이는 패턴”이라며 “어패류 같은 것에 노출됐다고 한다면 섭식 장애라든지 또 간독성으로 인해서 폐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기름 성분이 나온 것이 알려지자 굴 양식 등을 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태안발전본부 방류구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을 제보한 이는 “고동 같은 것을 잡으러 가는데 어느 날 보니까 어디서 물이 기름 역한 냄새가 계속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 배출구는 회 이송수를 적법하게 처리한 ‘최종처리수’와 ‘우수’를 방류하는 곳”이라며 “유류 성분이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기름성분 유출 원인과 경의를 묻는 질문에 서부발전 관계자는 27일(20시 50분 현재) “사실 확인을 위해 본사와 현장 간에 회의 중”이라면서도 “해당 방류구의 배관상 기름이 유출되는 곳이 없다”며 보도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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