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경쟁력 강화로 ‘녹색 무역장벽’ 넘어야”
“기후 경쟁력 강화로 ‘녹색 무역장벽’ 넘어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1.06.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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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협회-자원경제학회,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 주제 ‘제5차 전력정책포럼’ 개최
6월 21일 열린 ‘2021년 제5차 전력정책포럼’에서 이동규 서울시립대 교수가 ‘기후변화대응 정책이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6월 21일 열린 ‘2021년 제5차 전력정책포럼’에서 이동규 서울시립대 교수가 ‘기후변화대응 정책이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대한전기협회와 한국자원경제학회(회장 박호정)는 6월 21일 전기회관에서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를 주제로 ‘2021년 제5차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전기협회가 기획한 ‘탄소중립시대 전력산업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연속포럼 중 세 번째 포럼으로 탄소세와 탄소국경세 등에 대비하고, 산업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정책방향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최근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대응 정책은 전 세계적 기조로 자리 잡았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7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국가 어젠다로 선포하면서 기후위기 대응능력이 기업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중추산업들은 탄소집약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석탄발전 비중의 전력생산,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 저하 등의 문제로 급진적인 탄소중립이나 에너지전환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기후변화대응 정책이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대표발제를 진행한 이동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탄소의 무역장벽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탄소집약도가 높은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업종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교수는 “탄소가격 책정방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위협이 아닌 기회로 작용할 여지도 존재한다”며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규모(연 시가총액 기준 15조원)의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인 만큼 탄소가격의 범위에 탄소배출권거래제의 배출권 가격이 포함되는 정도에 따라 이른바 ‘탄소장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시장 왜곡으로 인해 우리나라 탄소배출권 시장의 거래회전률이 낮은 점을 극복해야 한다”며 “산업계 또한 단순히 정부 정책만 바라보고 있기보다는 RE100 캠페인이나 ESG 경영 등으로 자발적이며 주도적인 탄소중립 참여를 통해 소비자,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김진수 한양대학교 교수, 한신 (주)H2 대표, 김태한 CDP 한국위원회 책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가졌다.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관련해 “파리협정 제6조에 규정된 국제시장메커니즘, 즉 다른 국가와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상무는 “한국의 기존 에너지 시설의 에너지효율이 높아 추가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고 저탄소 기술의 개발과 신규 시설의 도입, 에너지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일본이나 스위스, 싱가폴 등과 같이 주변국과 협력을 통한 해외 감축 실적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수소 에너지 활용 ▲CCUS 기술 활용 ▲재생에너지 간헐성 및 변동성 해소를 위한 ESS 적극 활용 ▲기후 기술의 산업화 ▲저탄소·무탄소 신산업 활성화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날 포럼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모두를 달성하는 도전적인 과제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해 진행됐으며, 전기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전기협회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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