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하청노동자 투신 사건에 응답하라
남부발전, 하청노동자 투신 사건에 응답하라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1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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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 개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노사공동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
이승우 사장대신 나선 남부발전 경영진은 원론적 답변만
공공운수노동조합 관계자 100여 명이 4일 한국남부발전(주) 본사 앞마당에서 ‘한국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노사공동진상조사위 설치를 요구하는 손펫말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관계자 100여 명이 4일 한국남부발전(주) 본사 앞마당에서 ‘한국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노사공동진상조사위 설치를 요구하는 손펫말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 부산빛드림본부 하청비정규노동자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밀알이 되고 싶었다’며 투신한지 76일.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과 공공운수노동조합 관계자 120여 명은 4일 한국남부발전(주) 본사 앞마당에서 ‘한국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류호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원청의 막말과 갑질 ▲원하청간 불공정계약에서 비롯된 위험의 외주화 ▲김용균사고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위험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점검하고자 자리를 함께한다며 결의대회 참가 의미를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들은 ▲발전비정규노동자 투신과 관련해 노사공동진상조사위 설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위한 노사전협의체 재개 ▲원하청 불공정계약, 원청 직접지시, 막말갑질 근절 ▲남부발전운영관리지부 공익제보자 원직복직 및 민주노조지부장 중징계 즉시 철회 등의 요구사항을 외치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작업현장이 위험하니 작업 중단하자는 요구도 할 수 없는 게 발전산업 현장이다”며 “발전현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없고 죽음과 죽음, 또 죽음의 하청, 재하청의 구조를 계속해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는 “노동자가 제대로 일하고 싶다. 안전문화 만들어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갑질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발전소에서 일하다 죽고 다쳐가고, 갑질 당하고, 안전도 없이 희생당하는 이런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며 노동자의 단결로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며 대회사를 마무리 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언급했지만 남부발전 자회사인 코스포서비스(주) 관리자의 페이백 횡령에 이용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정직처분을 하고 하면 누가 용기내어 내부고발을 하겠는가?”라며 이는 “명백한 노동조합 탄압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전비정규노동자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노사공동진상조사위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시간에 걸친 ‘한국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 이후 류호정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은 남부발전 본사를 방문, 남부발전 임원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날 자리를 비운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을 대신한 남부발전 임원 및 경영진과 코스포서비스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류호정 의원과 공공운수 관계자들은 ‘노사공동진상조사위 설치’와 ‘원청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 코스포서비스 관리자의 페이백 횡령에 이용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해고의 부당성과 정직 조치 등 노조탄압 중단하라며 항의했다.

남부발전 경영진과의 면담에 배석한 조진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사업국장은 “남부발전과의 면담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검토해 보겠다. 진상이 파악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알려주겠다는 형식적인, 뻔한 답변만을 늘어 놓았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원하청 불공정계약과 원청 직접 지시, 막말 갑질과 관련해서는 남부발전 사장이 재해자를 찾아가 사과해야 하지 않는지,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는냐?는 질문을 했더니 남부발전 관계자들은 사장에게 보고 하겠다는 답변만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면담과 관련해 보고서를 받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배석하지 않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남부발전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진정성만큼은 알아달라“고 답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관계자들이 4일 ‘한국남부발전 규탄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에 참석,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의 대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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