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는 마을에서>
꽃 피면 달려가마
약속한 사람 소식조차 없는데
섬진 마을 매화 지고
쌍계사 십리 길 벚꽃 지고
산에도 강에도 하얗게
새하얗게 온통 꽃이 지네.
하지만, 그대
꽃이 다 져버렸느냐
물어오신다면
아니, 아니요
아직 한창이라고 답하렵니다.
이 가슴에 피어난 꽃
아직 지지 않았으니
아니, 아직 피워내야 할 生의
수많은 꽃 남아있으니
-김인호 시인의 시 '꽃 지는 마을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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