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수문, 원전 신뢰도 향상 기여할 것”
“새로운 방수문, 원전 신뢰도 향상 기여할 것”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04.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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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호삼 한수원 신고리2건설소 토목팀장

▲ 최호삼 한수원 신고리2건설소 토목팀장
“새롭게 제작된 원전 방수문의 가장 큰 특징은 내진설계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때와 같은 지진과 쓰나미 발생 시에도 원전 설비를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정부는 원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이에 50개 개선대책을 내놓았고, 그중 하나가 내진 설계된 방수문 제작이었다. 당시 한수원 내진기술팀장이었던 최호삼 팀장(현 신고리2건설소 토목팀장/사진)은 방수문 제작사업을 맡아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이끌었다.

“내진 설계를 초과하는 쓰나미에 대비할 수 있는 방수문 제작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내진 설계를 넘어선 쓰나미에 견딜 수 있는 방수문 성능에 대한 기준과 요건이 전혀 없어 기준설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최 팀장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과의 많은 협의를 통해 0.2g에 견디는 내진설계와 3미터 높이의 쓰나미에 대비할 수 있는 방수문을 제작키로 하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실제 제작된 방수문은 요구조건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수문에 대한 내진시험에서는 설계기준인 0.2g를 넘어 0.3g까지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고, 방수시험에서도 설계기준인 3미터를 넘어 4.5미터 수압까지 견디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요구했던 것보다 보수적인 성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방수문은 또 다른 특징은 구조적으로 최적화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즉 방수문 제작의 요구조건 중 하나인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경량화를 이뤄냈다.

“방수문의 무게를 기존 외국의 방수문에 비해 45% 정도 줄여 근무자들의 사용편의성을 높였다. 방수문 제작의 요구조건 중 하나가 발전소 화재나 비상사태 발생 시 근무자가 몸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성능이 갖춰져야 하는 것인데 그것을 실현한 것이다.”

내진설계된 새로운 방수문의 제작은 만에 하나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국내 원전 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자연재해 발생 시 방수문 설치로 관련 원전 설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국민들로 하여금 국내 원전은 그 같은 재해 시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 방수문 제작사업은 최 팀장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아무런 기준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방수문 제작을 진행했고 어려움도 상당히 많았지만 결국 작년 연말 내진시험에 성공하고 방수시험 시 물 한 방울 안 셀 정도로 완벽한 결과 얻어냈다. 처음 하는 일이지만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다보니 문제가 해결되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이번 방수문 제작사업을 통해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고, 새로운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자신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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