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이하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인 ‘LAPLACE(Large Scale PAFS Loop for Assessment of Condensation Effectiveness)’를 구축하고, 4월 1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6년 LAPLACE 기본 설계에 착수해 작년 12월 설치를 완료했다.
‘LAPLACE’는 체코 등 해외수출 주력원전인 APR1000에 최초로 적용되는 피동보조급수계통의 성능시험을 위한 설비로 10MW급 규모의 대형 증기발생기가 설치됐으며, 실제 APR1000의 증기발생기와 똑같은 311℃, 100기압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조성했다. 이러한 고온·고압조건의 단일계통 실증설비 구축은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최초로 국제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보조급수계통은 증기발생기에 물을 제공하는 주급수계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설치되는 보조 설비로 피동보조급수계통은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2014년 국내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았다. 전기로 작동하는 능동형보조급수계통과 달리 전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해 사고 발생 시 운전원의 조작이 없어도 72시간 이상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대형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시험 설비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원전수출 및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등의 사업추진에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