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 박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률과 통계의 기법으로 평가하는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용 소프트웨어인 ‘FTREX(Fault Tree Reliability Evaluation eXpert)’ 원자력 시설의 테러 등에 대한 위협에서 중점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핵심구역(Vital area) 파악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VIPEX(Vital area Identification Package eXpert)’를 개발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박사가 개발한 FTREX는 원전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에 수출돼 원전의 안전성 평가 분야에서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데 기여했다. 현재 FTREX는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104개 원전의 3분의 2가 넘는 70여개 원전과 캐나다가 보유한 18개 원전 전부 등 전 세계 원전 4분의 1 이상에 설치돼 실시간으로 원전의 리스크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6년 첫 수출 이래 누적수출액 150만 달러(약 16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앞서 정 박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FORTE(Fully Optimized Reliability quanTification Engine)는 1990년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2000년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에 수출돼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착륙기어 신뢰도 분석에 사용된 바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테러 방지 및 대응 등 물리적 방호를 위한 핵심구역 파악 소프트웨어인 VIPEX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으로 2010년 IAEA에 교육용으로 기증됐다. VIPEX는 현재 IAEA가 개정을 완료한 물리적 방호 관련 규정에 따라 국내 가동원전의 핵심구역 파악에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국내 신규원전과 수출원전의 핵심구역 파악에도 사용돼 국산 원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식 박사는 “공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젊은 공학인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향상과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우식 박사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학사)과 한국과학기술원 원자핵공학과(석/박사)를 나와 2002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확률론적 안전성평가 S/W ▲위험도 정보 활용 기반기술 ▲국내 PSA 정량화 신 방법론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했으며, 16건의 연구논문과 20회의 국외 학술회의 발표 등의 연구 성과를 지니고 있다.
한편 한국공학한림원은 1997년부터 기술, 연구, 교육 및 경영 부문에서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추천받아 매년 대상 1명, 젊은 공학인상 2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억 원, 젊은 공학인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0만 원이 주어진다.
만 50세 미만의 과학기술인에게 주어지는 ‘젊은 공학인상’은 진대제 전 장관(1997년),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2000년),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2001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