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밀양주민 지긋지긋한 전쟁, 9년 만에 마침표
한전-밀양주민 지긋지긋한 전쟁, 9년 만에 마침표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4.06.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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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착수 송전탑 5곳 공사재개로 모든 현장 8개월 만에 가동

[기사제휴=에너지타임즈] 그 동안 중단됐던 밀양송전탑 전 공사장에서 공사가 진행됐다. 공사재개 8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전과 밀양주민간의 전쟁은 9년 만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밀양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중 미착수 송전탑 101·115·127·128·129번 등 5곳에 대한 공사를 11일 재개함으로써 지난해 10월 공사재개 8개월 만에 모든 공사장인 69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은 송전탑 부지에 지역주민들의 농성움막 등으로 인해 착수를 미뤄왔던 밀양시 부북면 129호 송전탑 등 5곳에 대한 밀양시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짐과 동시에 공사 착수에 들어갔다.

현재 한전은 밀양지역 69곳 송전탑 중 68%를 넘는 47곳에 대한 철탑조립을 완료했으며, 이날 착수한 5곳을 포함해 22곳에서 철탑조립이나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그 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다 이날 공사에 착수한 송전탑 5곳 중 3곳이 평밭마을 다수 주민들의 국가공익사업에 대한 대승적 결단으로 합의가 이뤄져 지역주민들과 큰 충돌 없이 움막을 철거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전은 밀양송전탑 경과지 30곳의 마을 중 93%인 28곳의 마을과 공사에 합의했으며, 마을 논 한가운데 철탑이 들어서는 곳으로 반대가 극심했던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주민의 100% 합의를 이끌어 냈고, 최근까지 송전탑 반대에 나섰던 밀양시 상동면 여수·고정마을, 송전탑 반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평밭마을과도 합의를 이뤄냈다.

현재 미합의마을은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과 모정마을 2곳이며, 한전은 미합의마을주민과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지난해 10월 공사재개이래 지역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특히 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경과지 마을일손 돕기와 지역특산물 구입 등으로 지역주민의 마음을 얻고 지역주민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국책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당초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큰 마찰 없이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전은 밀양지역 모든 철탑공사현장이 순조로운 공사 마무리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송전탑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갈등 치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밀양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6시경 밀양공무원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129번 송전탑 공사장 인근 농성장에서 주민과 반대대책위원회 측에 행정대집행 영장을 제시하고 철거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20여분 공무원과 반대지역주민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127번 송전탑 공사장에 설치돼 있는 농성장을 09시 30분경 철거했다. 또 115번 송전탑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주민에게 행정대집행영장을 제시하고 30분 만에 농성장을 철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16시 30분경 101번 송전탑 공사장 농성장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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