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 안전 운영으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넷 제로 시대 선도”
[신년사] 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 안전 운영으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넷 제로 시대 선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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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가 유례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우리는 원자력이 있어서 매서운 에너지 한파를 이겨내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이 재조명을 받는 이 시기에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넷 제로(net zero) 시대를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사회를 이롭게 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둔 원전 운영과 원전 10기 수출을 위해 체코와 폴란드 등 국가별 맞춤형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신한울 2호기 적기 준공, 새울 3·4호기 주요 사업 공정 성공적 달성, 신한울 3·4호기 사업 재개 통한 원자력 생태계 복원, SMR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원자력의 미래 기반을 든든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자력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뤄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신뢰 확보를 위해 청렴하고 윤리적인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국민과 소통하고 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우리 회사와 나라에 기쁜 소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2022년을 원전산업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신한울 1호기를 준공하고, 원전산업계의 활력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해외 수출과 SMR 추진 등 미래 원자력계를 이끌고 갈 기반을 다졌습니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수력발전과 양수발전, 신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에 앞장섰습니다. 국정과제를 적기 이행하고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ESG 경영을 실천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노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을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해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원자력발전은 이웃과 사회를 이롭게 하기 위한 과학의 산물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자력발전이 있었습니다. 대용량의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하여 산업을 일으키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왔습니다. 
  
요즘 세계는 유례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면서 유럽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원자력이 있어서 매서운 에너지 한파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이 재조명을 받는 이 시기에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넷 제로(net zero) 시대를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토끼의 해입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한해를 만들기 위해 토끼의 지혜를 빌려 보고자 합니다. 토끼는 간을 구하러 온 별주부 자라에게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꾀 많은 토끼는 훗날을 위해 굴을 세 개씩 파놓는다는 뜻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아서 사회를 이롭게 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키워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안전입니다. 
안전은 우리에게 최우선의 가치입니다. 안전을 기본으로 원전 이용률을 높이고, 자연재해를 철저하게 대비하며 설비 품질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디지털 원전운영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체계도 혁신해야 합니다. 

고리 2호기를 비롯한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사용후핵연료 관련 일정이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지역 주민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관련 특별법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수출입니다. 
원전 10기 수출을 위해서 체코와 폴란드 등 국가 별 맞춤형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원전을 도입할 잠재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개발해 수출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원전 운영 정비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출 상품도 발굴합시다. 루마니아 삼중수소 제거설비와 1호기 설비개선사업, 필리핀 바탄 원전 설비교체 등 우리의 경험과 자원을 살리면 수출 분야는 더 넓어질 것입니다. 

세 번째, 미래입니다. 
올해 신한울 2호기 적기 준공을 위해 노력하고, 새울 3·4호기 주요 사업 공정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재개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자력의 미래 기반을 든든히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한 미래 먹거리인 SMR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상품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정부 예산 외에 민간투자도 유치해야 합니다. 

네 번째, 탄소중립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자력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수력발전은 현대화 사업과 국산화 개발을 통해서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RPS 의무량을 달성해야 합니다. 청정수소 사업을 다변화하고, 원자력 수소 생산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합시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원자력, 신재생, 신성장사업으로 조화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청정에너지를 주도하는 한수원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입니다. 
청렴하고 윤리적인 자세로 무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하겠습니다.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균형성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역주민들이 원전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맞춤형 활동을 전개해야 하겠습니다. 지역주민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기술도, 자본도 없었지만 잘 살아보자는 여망과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도입했던 에너지가 원자력발전입니다. 역사도 자산입니다. 지난날 어려움을 무릅쓰고 소중한 업적을 일궈낸 경험과 자신감은 지금 우리 안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을 생각해봅시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굶주린 배를 움켜쥔 채 가장 먼저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펭귄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대단한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SMR과 청정수소 생산 등 새로운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먼저 실용화하고 시장을 선점해야 기선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해외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목표를 이룰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노와 사가 마음을 모으고,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한 마음으로 팔을 걷어붙일 때 할 수 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함께하면 힘이 납니다. 스스로 배우고 연마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회사와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에너지 안보의 버팀목이라는 자긍심으로,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 서로를 응원하면서 2023년을 눈부신 성취의 해로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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