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이하 산업부)는 1월 27일 오전 10시 석탄회관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공기업·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 제3차 회의를 개최해 ‘경부하기 태양광설비 밀집지역에 대한 계통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직류 기반인 태양광발전기를 교류 전력망에 연계시키는 인버터의 지속운전성능 구비 없이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전력설비의 고장에 따른 저전압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인근 지역 태양광설비로 확산돼 계통 불안정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관한 관리 및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력계통 신뢰도협의회(2022년 12월 22일), 전기위원회(2023년 1월 19일)를 거쳐 ‘계통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계통 안정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육지 태양광설비 밀집지역(전북·전남·광주·경남 일대)에 대해 저주파수와 함께 저전압 유지성능 구비를 위한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큰 저주파수 유지성능,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빠른 제주지역 중심으로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했지만 태양광설비 보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육지 일부 지역의 경우도 저전압 유지성능 미비로 인한 계통 불안정 우려가 전문기관의 기술적 검토 결과 확인됐다.
둘째, 태양광 인버터 특별대책반 중심으로 기관별 역할을 정립하고 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특별대책반 합동으로 태양광설비 밀집지역의 태양광 인버터가 지속운전성능을 구비할 수 있도록 발전사업자 대상 개별 안내 및 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한전은 전력설비 고장을 사전 예방키 위해 태양광설비 밀집지역에 있는 전력망을 특별 관리하고, 전력거래소는 향후 전력수요가 낮은 경부하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출력차단 최소화, 계통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태양광설비 밀집지역 봄철 계통운영방안’을 수립해 4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셋째, 신규 태양광 설비에 적용되던 지속운전성능 구비 의무를 기존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고시의 연내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도입 예정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집합가상발전소(VPP) 등을 통한 전력시장거래 참여시 인버터 등 계통 안정화 성능을 구비한 자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발전사업자의 경우 태양광 인버터 지속운전성능 구비를 통해 경부하기의 발전설비 사전 출력차단 필요성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능력 제고와 함께 향후 개설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력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이번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기관 합동으로 계통 안정화 대응 설명회(2월 1일 1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개최, 사업자 개별 안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전력계통에 대한 책임성 강화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다른 발전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보급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라며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