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출력 리튬 배터리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쓴다”
“고출력 리튬 배터리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쓴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03.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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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硏, 다공성 LTO 합성과 소성으로 넓은 작동범위에서 고용량·고안정성의 LTO 나노 전극소재 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개발된 신규 D-LTO 전극 재료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커패시터 시작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개발된 신규 D-LTO 전극 재료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커패시터 시작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김현욱 박사 연구진이 리튬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산소 결함을 가진 LTO(lithium titanate oxide, Li4Ti5O12, 리튬티타네이트산화물) 전극을 개발해 넓은 작동전압 범위와 함께 상용 LTO 배터리 대비 1.5배 높은 243mAh/g의 용량을 가지며,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용량감소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응용 표면 과학(Applied Surface Science)’에 게재됐다.

전기자동차, 초소형 전자기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슈퍼커패시티 전극소재 개발이 활발하다. 전극소재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흑연은 높은 용량을 갖지만 충·방전 시 안정성과 낮은 출력 문제가 있다. 흑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LTO 전극은 상대적으로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고속충전과 높은 출력이 가능하고, 발화 위험이 없는 가장 안전한 전극소재다.

LTO 전극은 1~3V의 작동전압 범위를 가지며 반복적 충·방전 시에도 구조적으로 변화가 없어 높은 안정성을 가져 ‘고율속’ 배터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해당 작동전압에서는 175mAh/g의 낮은 방전용량과 1.5V의 높은 전압 평탄부(Voltage Plateau)를 가지고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는 제한이 있다.

‘율속’은 충·방전 속도를 높임에 따른 용량 유지율의 높고 나쁨을 의미하는데 이때 충·방전 속도를 C로 표현한다. 1C는 전지 용량을 1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말하고 물리적인 의미는 ‘용량/시간’으로 표현한다.

용량 상승을 위해 하단 작동전압 범위를 1V에서 0.01V로 확장하면 LTO는 방전 시 최대 5개의 리튬이온을 받아들여 최대 이론 방전용량은 질량당 295mAh까지 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작동전압이 0.01V까지 내려가면 LTO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용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문제 해결을 위해 리튬이온과 티타늄 전구체를 합성시켜 다공성 LTO를 만들고 이를 고온에서 열처리해 기공 내부에 있는 용매분자가 제거된, 산소 결함을 가진 고결정성의 LTO를 만들었다.

개발한 LTO 전극 재료로 반쪽전지의 코인셀을 제작하고 0.01V에서 3V까지의 작동전압에서 전기화학적 특성을 평가해 산소 결함을 가지고 있는 LTO가 상용 LTO에 비해 약 1.5배 높은 243mAh/g의 방전용량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충·방전 사이클에 따라서 상용 LTO는 급격한 방전용량 감소가 일어나는 반면 산소 결함이 있는 신규 LTO 전극 재료는 1C조건에서 100회의 싸이클에서도 초기 용량의 95%를 유지해 뛰어난 율속 특성을 보였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LTO 전극은 내부에 존재하는 산소 결함에 의해 형성된 전자가 LTO 내의 리튬-리튬 이온 간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만들어 리튬이온이 5개까지 들어가는 고용량 충·방전 반응에서 산소 결함이 없는 상용 LTO보다 더 높은 구조적 안정성을 가짐을 계산과학을 통해 밝혀냈다.

또한 XPS, EPR, TEM 등의 물성 분석을 통해 개발한 LTO의 산소 결함을 실험적으로 규명했으며, 상용 LTO와 연구진이 개발한 LTO 전극 재료의 구조적 안정성을 0.01V에서 3.0V까지 실시간 엑스선 회절 방법을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상용 LTO는 충·방전 과정에서 결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반면에 산소 결함이 있는 신규 LTO 전극 재료는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함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김현욱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규 LTO 전극 재료는 배터리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원천소재로 최대 이론용량에 근접한 산소 결함이 있는 신규 LTO 전극 재료는 기존 배터리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처럼 낮은 전압 범위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 구동이 가능해 특수 목적의 다양한 배터리 분야에 응용이 될 수 있다”며 “온도 변화가 급격한 외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자동차, ESS, 자율독립전원, 정보통신기기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로 개발된 신규 LTO 소재를 적용해 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리튬이온전지 및 슈퍼레독스 커패시터를 개발 중이며, 이러한 저온형 전지는 향후 기존 배터리가 작동하지 못하는 극저온의 온도영역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고안정성 배터리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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