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소통으로 지역 발전의 꿈을 담는, 영동양수발전소
신뢰와 소통으로 지역 발전의 꿈을 담는, 영동양수발전소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05.0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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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0년의 프로젝트, 신규양수 건설현장을 가다
영동양수발전소는 3개 신규 양수발전소 중 가장 먼저 건설·완공될 계획이며, 건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영동양수건설소는 강영곤 소장을 비롯해 17명의 직원이 토건 업무와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7년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발전량의 간헐성과 변동성 보완을 위한 백업 설비로 2GW 규모의 3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이에 국내 유일의 양수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은 양수발전 건설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추진키 위해 2018년 9월 신규 양수 건설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6월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 자율유치 공모방식을 통해 영동, 홍천, 포천 지역을 선정했다.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영동·홍천·포천 3개 지역, 총 1.8GW 규모의 양수발전 건설계획이 확정돼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인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역으로 확정된 3개 지역에 건설사업소를 마련해 본격적인 건설 착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3개 지역 건설사업소를 방문해 건설 준비사항과 수용성 제고를 위한 지역과의 소통 노력 등을 살펴본다. 

영동양수건설소를 찾아가는 길은 처음이지만 기존 양수발전소와 다름없이 낯설지 않은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선사한다. 이는 양수발전소가 위치하는 곳의 지리적 특성이 주는, 낯설지만 익숙한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영동지역이 사과, 배 등의 유명 산지인 때문인지 다른 지역과 달리 논밭 대신 과수원 풍경이 눈에 자두 띈다. 

대전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영동양수건설소는 폐교된 옛 초등학교 건물을 임대해 리모델링 후 사용하고 있다. 어린 시절 뛰놀던 초등학교 교정의 익숙함과 정겨움이 오래된 아름드리 교목들의 넉넉함과 함께 물씬 밀려든다.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던 건설소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가 첫 만남의 어색함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한다. 

예천양수발전소 준공 이후 10여년 만에 찾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현장은 묘한 설렘마저 던져준다.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정에 따라 조금씩 변모해 나갈 건설현장의 모습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준공까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몇 차례의 취재 경험이 완공된 영동양수발전소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데 큰 어려움을 주진 않는 듯하다.

강영곤 영동양수건설소장.
강영곤 영동양수건설소장.

충북 영동군 양강면 괴목산막로 495번지. 영동양수건설소가 위치한 곳이다. 영동양수발전소는 3개 신규 양수발전소 중 가장 먼저 건설·완공될 계획이며, 건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영동양수건설소는 강영곤 소장을 비롯해 17명의 직원이 토건 업무와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500MW(250MW × 2) 규모로 건설될 계획으로 상부댐은 영동군 상촌면, 하부댐은 영동군 양강면에 각각 위치한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수차발전기로 불리는 ‘첨단 가변속시스템’이 적용되는 영동양수발전소는 5월 예정구역 고시 후 토지 매입, 2024년 상반기(6월) 실시계획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하반기(9월) 착공해 2030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2019년 11월 지역사무소 개소 때부터 지금까지 건설사업소를 이끌고 있는 강영곤 소장은 건설사업소 운영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수용성 제고와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발전 설비 대부분이 지하에 위치해 외부 노출에 따른 거부감이 없고, 장기간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 타 발전원에 비해 주민수용성이 높은 편이다. 영동군 역시 지자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유치의지가 높게 평가받아 신규양수 부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 

강 소장은 “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주민수용성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다행히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영동군민 대부분의 압도적 지지로 유치가 결정돼 주민수용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동양수건설소는 그동안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본사 차원의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비롯해 지역 사회단체와 협력해 장보기 행사, 어린이 시설 봉사활동, 집 고치기 활동, 부족한 농가 일손돕기 등의 지원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도민체전 물품 지원과 영동군 4대 축제에 참여해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 소장은 “그동안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주민들 역시 한수원 직원들은 좀 다르다고 생각하며 그 진정성을 알아주는 것 같다. 영동군 또한 ‘양수발전지원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3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영동에서의 경험이 다른 2개 사업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 소장을 비롯한 건설사업소 모든 직원들은 사전 작업은 물론 본격적인 건설 과정에서도 모범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강 소장은 “영동양수 건설사업에 처음부터 참여하고 있다. 영동에 와서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성공적인 건설사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날까지 주어진 책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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