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노조, 상급단체 ‘민주노총’ 탈퇴 
한전기술노조, 상급단체 ‘민주노총’ 탈퇴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05.11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원전 주장하는 상급단체와 에너지 정책 지향점 상충…조합원 90% 탈퇴 찬성

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위원장 하진수/이하 한전기술노조)은 지난 5월 10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에서의 탈퇴를 결정했다. 

‘상급단체 탈퇴 승인의 건’에 대한 이번 투표에서는 제적 조합원 1,451명 중 1,242(85.6%)이 참여해 1,114명(89.7%)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탈퇴가 승인됐다. 반대는 128명(10.3%)에 그쳤다.

1987년 설립된 한전기술노조는 1995년 민주노총 설립과 동시에 상급단체로 가입해 28년을 함께 활동했다. 한전기술노조가 이처럼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상급단체 탈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상급단체의 에너지 정책 지향점이 조합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노동, 즉 업무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한전기술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기술지원 등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발전을 위한 모든 기술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에너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해외까지 원전을 수출하게 된 근간에는 우리 한국전력기술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기술력이 바로 우리의 노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의 대책 없는 탈원전 정책은 수십 년간 피땀으로 쌓아온 우리의 기술력과 자부심을 훼손했고 삶의 터전인 회사의 생존조차 위협해 왔다. 그 힘든 시기 우리 노동조합은 탈원전 정책에 맞서 원자력산업계 노동조합을 규합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재개와 에너지 정책을 공론화하자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왔고, 이 과정에서 탈원전을 주장하는 상급단체와의 마찰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새정부에서 원자력 정책이 새롭게 추진되고는 있지만 지금도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고 악화된 경영상태로 인해 우리의 열악해진 노동 환경이 제자리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아쉽지만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해 온 상급단체를 떠나 우리의 노동에 대한 자부심과 삶의 터전을 지켜내면서 국가 에너지 정책 속에서 원자력산업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