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의원실은 산업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신고리 3·4호기는 수출형 원자로와는 달리 중대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급속감압계통 및 원자로 건물살수, 여과배기계통, 전원/계측에 전용계통 설계가 미진하며, 피동형 수소제어계통, 노외노심용융물 냉각설비 설계요건 및 항공기 충돌 대비 설계요건에서 낮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실은 “예를 들어, 항공기 충돌사고가 발생 시 신고리 3·4호기는 무방비 상태인 반면 UAE 수출형은 벽체를 보강했으며, EU 수출형은 이중 격납 건물로 건설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며 “또한, 전력차단 등으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대참사가 벌어질 때를 대비해 우리 원전은 비상붕산주입계통과 대체교류발전기 정도를 구비하고 있지만, 수출형은 추가적으로 노심냉각 및 원자로냉각재의 과입방지를 막기 위한 대체 수단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진 의원은 “자동화된 항공기도 사고가 나듯이, 사고는 한순간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내수용 원전과 수출용 원전의 안전 설계의 차이가 있는 것은 값싼 원자로를 만들기 위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일자 ‘원전도 수출용이 더 좋다?…품질 차이 드러나’라는 제목의 전자신문 기사의 링크를 걸고 “이번 국감 때 더 철저하게 파헤쳐 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