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구주기술(주)
[업체탐방] 구주기술(주)
  • 이상근 기자
  • 승인 2014.08.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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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 우수기업’, 중견기업 수준 사내 복지제도 실천

▲ 최용승 구주기술(주) 대표이사.
첫 대면하는 순간 표정부터 밝았다. 미리 시간약속을 확인해왔던 윤정숙 과장(기획관리팀)부터가 그랬고 곧이어 인사를 나눈 최용승 대표이사는 더욱 환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마음씨 좋은 친척집 아저씨 같은 포근함이 느껴졌다.

그날 오후 날씨는 올 들어 가장 무더웠고, 불쾌지수는 최고였다. 문득 액자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이유가 분명해진다. 여성가족부장관이 지난해 12월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구주기술(주)에 수여한 인증서였다. 인터뷰 핵심인 회사의 기본적인 주요 업무부터 챙겨야 함에도 구주기술(주)의 가족친화 경영부터 묻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지정은 저희처럼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한 소기업에겐 잘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족친화 인증 요건이 중견기업 이상의 복지수준 요건을 갖추어야 가능하기 때문이고, 3년간의 인증기간 동안 입찰시 ‘가점’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주기술은 그 요건들을 갖추었고 실제 ‘직원 만족도’ 역시 높다는 반증이다. 구주기술의 복지경영의 단초는 한국전력기술(KOPEC)에서 14년간 근무했던 최용승 대표가 업무상 해외서 머문 기간이 적지 않았고, 회사를 창립한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92년에만 해도 소기업 직원의 해외여행은 꿈도 꾸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최용승 대표는 “비록 직원 한명과 1600만원을 들고 시작했던 사업이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직원 사기 제고와 해외견문을 넓혀주자”고 마음먹었고 실천에 옮겼다. ‘성과보상 및 직원복지제도 운영을 위한 예산편성’을 통해 본인, 배우자, 자녀의 경조사비, 교육비, 의료비 및 출산장려금 지급은 물론이고, 가족간호 및 육아휴직지원, 동호회 활동, 직원주택자금 지원 등 모두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그 중에서도 직원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해외연수프로그램은 그간 중국, 태국, 홍콩, 일본은 물론이고, 2011년에는 60명의 전 직원이 2개조로 나눠 30명씩 일주일간 호주에서 워크숍과 관광을 실시한 ‘통큰 실천’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아프리카 우물파기 사업’ 같은 국제 구호사업과 더불어 구주산업 전 임직원은 ‘급여 1% 나눔 운동’도 하고 있으며 회사차원의 기부 역시 매년 1000만 원 이상 씩 꾸준히 해오고 있어 지역과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내화 방사선 차폐재 SEAL, 배전선로 애자 Polymer 등 자체 개발 생산 시공
“전 직원과 더불어 ‘차세대 전력산업 파트너’로서의 맡은바 소임 다할 것”

▲ 구주기술이 생산하고 있는 고속철도형 애자.
최용승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구주기술(주)은 올해 5월 8일과 9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확인서’와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확인서’를 잇달아 받아 또 한 번 회사 위상을 제고시켰다. 고용노동부로부터는 ‘강소기업 선정’의 영예도 안았다.

구주기술은 화재차단에 필요한 내화 SEAL을 국산화시켜 자체 생산 시공 설계를 하고 있는데 SEAL은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위시해 일반 소방시설물에 적용 되고 있으며 매출의 30%(60억워)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Polymer 사업’은 충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배전선로 애자로서 구주기술은 각종 배전용 애자, 피뢰기, COS, 접속재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전력과 Trusted Partner 로 선정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연간 매출은 120억 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구주기술은 미국의 Curtiss Wright Flow Control(CWFC)의 국내 대리점으로 Target Rock, NOVA, Qual Tech 과 같이 원자력발전분야에서 아직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핵심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최용승 대표는 “지난 22년간 꾸준히 해왔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서 직원들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차세대 전력산업의 파트너’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원자력산업계이지만 비리와는 무관한 젊고 유능한 한수원 퇴직자들이 3년간 취업 제한에 묶여 사장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이 들이 보유한 기술들이야 말로 즉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우수 품질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업계 선후배들에게 자칫 자기자랑으로 비칠까 가장 우려 된다”고 겸손해 한 최용승 대표는 2005년에 자신이 몸담았던 KOPEC 동우회로부터 ’자랑스런 한전기술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발간하는 '원자력산업 7,8월호' 기사를 전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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