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디케이락(주)
[업체탐방] 디케이락(주)
  • 이상근 기자
  • 승인 2014.08.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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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Fitting & Valves 업체 수준의 대등한 기술력 자체 보유
올 5월 3,500만 불 수출실적 이미 달성, 10년간 20배 성장세 지속

▲ 노은식 디케이락(주) 대표이사.
세계 최대 Fitting & Valves 업체인 Swagelok 수준의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매년 25%의 고도성장을 질주해 올 5월말 현재까지만 수출 3,500만 불 실적을 달성한 또 하나의 ‘히든 챔피언 기업’이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본사를 둔 디케이락 주식회사(대표이사 노은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간편한 노타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기자를 만난 노은식 대표는 호쾌하면서도 겸손한 청장년의 이미지를 풍겼다. 사진보다는 훨씬 젊은 패기가, 접견실 한쪽 벽면에 걸린 액자 속 풀숲 호랑이 풍모를 어딘가 닮았다는 인상을 인터뷰 내내 느낀 직감은 역시 주효했다.

“원산의 업체탐방 제의가 처음엔 조금은 멋 적었다”고 운을 뗀 노은식 대표는 “전체 600억 원의 매출 가운데 신울진 1,2호기 납품 실적이 10억 원대에 불과하고, 내수 35%(200억 원대) 대부분이 국내 대표 건설사와 동반한 실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에는 일단 이해가 갔다.

단순 매출 비교는 그랬지만, 사실 디케이락은 한수원과 공동으로 이제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제어밸브 연결용 ‘고진동 플렉시블 메탈 튜브(Flexble Metal Hose)’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은식 대표의 인사치례 겸양은 1986년에 설립된 디케이락(주)전반에 대한 소개에서 분위기가 반전한다.

회사 매출의 65%가 수출이라곤 하지만 “2002년 첫 100만 불 수출의 상을 시작으로 2006년 500만 불, 2008년 1000만 불, 2012년 2000만 불 수출 달성실적으로 당당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대목부터가 그랬다. 수출실적 100만 불에서 2000만 불까지 20배까지 늘어난 것이 고작 10년 내에 이루어진 것도 놀라운데다 “지난해 이미 3,000만 불을 달성했지만 제반 서류 미비로 올해로 미뤄졌고 금년 5월말 기준으로 3,500만 불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에 말 그대로 ‘폭풍성장’을 이룬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매년 각국의 해외 전시회에 20회 정도 참여하는 동시에 디케이락의 50여개국 65개의 해외 대리점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는 설명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1년에 두 번 이상 방문하는 독일 엔지니어의 요구 수준이 가장 높아 그들이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파악한데 중점을 둔다”면서 이와 함께 “14년 전인 지난 2000년 DNV 선급 획득(BT Tube Fitting)을 시작으로 한 해도 그르지 않고 ABS 선급, GR 선급 및 HSB 시스템 획득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선급과 시스템인증을 상당수 획득한 것이 매출 성장의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주력시장으로는 미국이 전체 절반이상(천만 불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러시아, 독일, 중국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케이락(주)이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계장용 Fitting & Valves 제품들.
“석유, 조선, 해양 등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1년간 인증 유지비용만 2억 원 정도 소요되고 있다”고 미소 지은 노은식 대표이사에겐 또 하나의 자부심이 있다. 다름 아닌 노 사장을 인터뷰한 본사 건물을 포함한 신축 본사 공장시설에 관한 것이다.

“최첨단 생산시설과 사무실 등을 짓는데 총354억 원이 소요됐지만 한 푼의 차입금 없이 전액 회사 이월 자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디케이락의 엄청난 내공을 실감한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노은식 대표이사가 향한 곳은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이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 생산, 물류, 업무표준화 등 전반에 걸친 시스템 구축을 해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10년 내 3,000억 원대 매출 규모를 가진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성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10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편 노은식 사장이 경영하는 디케이락(주) 270명의 직원 역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보유한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도 하지만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와 피부에 와 닿은 사내 복지 수준이 만만치 않아서다. 첫째와 둘째 출산 시부터 100만원씩, 셋째는 300만원을 지급하며, 자녀 교육비에 있어서도 고등학교학비 전액 지원, 대학교는 학기당 200만원씩 지원하고, 10년 전부터 10년 장기 근속직원에 대한 부부 해외여행도 꼬박 보내주고 있다.

올 연말 노은식 대표를 한국에서 만나보긴 어려울 것 같다. 엄홍길 휴먼재단이 추진 중인 네팔의 ‘초·중교 학교건립사업’ 16개 가운데 디케이락이 8번째를 맡아 네팔 현지서 준공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발간하는 '원자력산업 7,8월호' 기사를 전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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