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모델 있어야 ‘융복합’ 성공한다”
“실패의 모델 있어야 ‘융복합’ 성공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9.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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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영민 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 회장

▲ 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민 지오네트 대표가 본사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기 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영민 지오네트 대표를 최근 만났다. 권영민 회장은 3기 협의회와 관련해 “융복합에 관련된 부분을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며 “모범적인 실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모범적인 실패여야 할까?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은 “지금까지는 성공사례만 강조해온 측면이 있다”며 “진정한 융복합을 하려면 실패의 모델을 만들고, 그 속에서 배워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민 지오네트 대표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회장으로서 남동발전과의 소통은 물론 회원사와 협력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인데?
-전체적으로 3기 운영의 핵심은 남동발전과의 호흡을 맞추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남동발전에서 지원하는 것만 받는 게 아니라, 꿈을 같이 꾸는 동반자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발전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윤리적 문제, 그리고 성과위주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남동발전과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허들링컴퍼니 컨퍼런스를 보면 직원들과 대표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사실 저는 우리 직원들이 무엇을 준비했는지도 몰랐다. 그날 장기자랑을 하는 것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남동발전이 최근 허들링컴퍼니 컨퍼런스에 참가한 협의회 회원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한 바 있는데, 협의회 회원사의 임직원들의 이야기가 포함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 그동안은 남동발전측과 대표들만의 동반성장이었지만, 지금은 협력사의 임직원들도 함께 하는 방향으로 모델을 만들고 있다.

협의회는 4개의 분과로 나누어져 있다. 회장, 부회장, 분과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를 모으는 총무의 역할도 중요하다. 올 허들링컴퍼니 컨퍼런스도 바로 그렇게 준비했다. 회장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만 해 나간다면, 사실 회장은 분과원으로 활동해도 된다고 본다.

최근에 우리 회사 직원 전체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는 협의회 회원사 사원이나, 회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저나 모두가 일직선상에 있다고 본다. 다만 직원은 자기 맡은 바를 하지만, 회장은 전체적인 일을 하는, 수평적인 일을 하는 것, 그것에 회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그간 협의회를 평가한다면?
1기 협의회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협의회 틀을 만들고 세웠던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끌고 가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본다.

▶2기 협의회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윤리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본다. 상호간의 윤리(회원간), 남동발전과의 기업적 측면의 윤리 등을 명문화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했던 회원사들은 좀 자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 중점을 둘 생각이신지?
-지금까지는 성공 사례만 갖고 왔다. 즉 그동안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회원사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회원사가 많아졌다. 꼭 성공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융복합을 할 수가 없다. 융복합에 관련된 부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뒤따라야 한다. 즉, 모범적인 실패 사례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남동발전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성공사례만 강조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융복합을 하려면 실패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계획중인 융복합 과제들이 있는가?
-현재 남동발전과 협의 중에 있다. 융합에 관련된 연구개발 비용은 약 1.5배가 더 들어간다. 없는 걸 만드는 것은 쉽다. 하지만 두개 회사의 아이템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은 더 어렵다. 약 3~4개 과제를 남동발전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은 1기 성과를 ‘데모’로 해서 지난해 미국 특허전에 출품한 바 있다. 포미트가 소프트웨어를 지오네트가 센서기술을 접목해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만든 바 있다. 실제로 적용됐거나 구체화 된 것은 아니다.

▶협의회가 2기가 아니라 3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서호준 BNF테크놀로지 대표께서 연임을 하셨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3기다. 1기 협의회가 토대를 세웠고, 2기 협의회는 ‘지탑스’를 만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도전했다. 저는 3기 협의회에서는 융복합의 ‘실패 모델’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지탑스’의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4기 협의회 때 지탑스가 융복합+신기술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융복합의 실패 모델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왜 중요한가?
실패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해야 한다. 실패가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 하나의 모델링이 나오고 나온 것에 대해 4기 때 정말 좋은 제품과 시스템으로 구체화되어 하나의 ‘아웃풋’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3기 때 성공모델이 나온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목표는 그것이다.

▶남동발전에 바라고 싶은 점은?
협의회가 경영자 위주의 협의회가 아니라,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까지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허들링컴퍼니 컨퍼런스 뿐만아니라, 실무자 모임을 만들고 싶다. 발전사의 현장에 있는 분들과 실무진 협의체를 분과 개념으로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을 남동발전에 제안할 계획이다. 구성원은 발전사의 차장급으로 기계, 전기, 화학, 제어 등 각 부문별 담당자와 협의회 소속 이사들(실무진)과 1박2일간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나누고 싶다.

▶강조하시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한수원을 포함해 발전6사가 동반성장 협의체를 만들었다. 좀더 구체화 된 데이터로 해외시장을 뚫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남동발전의 경우, 해외진출 과정에서 실질적인 프로세스를 구체화 해 주길 바란다. 물론 가장 큰 전제조건은 협의회 회사별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시스템이란, 기술+윤리다. 그것에 베이스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이런 부분을 많이 강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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