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사, 내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영암지사, 내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09.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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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공감 위한 노사화합 한마당 개최, 하나 된 에너지로 최우수사업소 달성 다짐

▲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심재강 지사장(앞줄 왼쪽 5번째)과 김영록 노조지회장(앞줄 왼쪽 6번재)을 비롯한 한전 영암지사 및 협력사 직원들이 하나되는 영암지사를 다짐하고 있다.
여수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분여, 영암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범상치 않은 월출산의 정경과 기운을 마주한다. 생애 처음으로 방문하는 영암의 첫인상은 빗속에서 강한 정기를 발산하는 월출산의 고고함으로 인해 보다 강렬하게 각인되고 있었다.

지난 8월 28일 오후 6시 30분, 심재강 지사장을 비롯한 한전 영암지사 직원들과 협력회사 직원들 약 50여명이 월출산국립공원 기찬빌리지 야영장에 모였다. 영암지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야생 1박 2일, 우리는 하나다’라는 타이틀로 ‘소통과 공감을 위한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를 갖기 위해서다.

이날 영암지사가 마련한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는 노사·협력회사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한 ‘하나 되는 영암지사’를 구현하고, 내부평가 ‘S' 등급 달성을 위한 전 직원의 역량 결집 및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얼핏 공식적이고 딱딱한 자리로 생각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날의 행사는 세월호 사고 지원과 하계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한 영암지사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잠시나마 업무공간을 떠나 자연의 품에서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힘을 충전하는 힐링의 시간, 바로 그것이었다.

동료나 가족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의 일상 탈출은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흥분되고 즐거운 시간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팀별로 의상을 맞춰 입고 야영장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웃음 띤 얼굴에서 설렘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일터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잠시나마 업무를 벗어나 모처럼 만의 자유를 즐기는 듯했다.

이날 행사는 영암지사의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유재식 배전운영팀장의 진행으로 팀원들 간의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게임으로 시작됐다. 단체 공놀이, 제기차기 등 팀원들의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들을 통해 여럿이 하나가 될 때 얻을 수 있는 값진 결과와 그로 인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듯했다.

손발이 맞지 않아 실패하면서 서로 의논하고 맞춰가며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임의 과정을 통해 내가 아닌 하나 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체험의 시간으로 보였다. 게임이니 일등과 꼴지팀이 가려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느 누구도 순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훨씬 더 커보였다.

▲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팀원들 간의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단체게임을 하고 있다.

즐거운 웃음과 더불어 게임은 마무리되고 힐링의 밤은 조금씩 깊어간다. 슬슬 배고픔이 밀려오는 시간, 푸짐한 만찬이 기다린다. 야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비큐 파티. 고기와 소시지, 막걸리, 그리고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가 곁들어진 식탁은 그 자체로 풍성하고 만족스럽다. 주고받는 술잔과 이야기 속에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 화합과 힐링의 밤은 더욱 더 무르익어 간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는 여성구 한전 광주전남본부장이 직접 방문해 짧지만 함께 시간을 가지며 영암지사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을 격려하고,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운을 북돋아줌으로써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맛있는 음식과 몇 잔의 술로 무르익은 분위기는 야영의 백미 캠프파이어로 최고조에 달한다. 미리 준비한 장작에 불이 붙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마주하고 선 이들은 마음 한구석에 채 털어내지 못하고 담아 둔 일상의 피곤함과 아쉬움을 흥겨운 노래와 환한 웃음으로 털어내고 있는 듯했다.

이날의 행사는 영암지사 여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아낌없는 망가짐(?) 덕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유쾌하고 즐거운 유흥의 시간을 거쳐 자정이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그녀들의 망가짐은 전체를 위한 헌신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하나 둘 즐거움과 피곤함을 안은 채 잠자리에 들 시간, 심 지사장을 비롯한 몇몇의 직원들이 채 꺼지지 않은 불꽃 옆으로 모였다.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각자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진다. 심 지사장을 비롯해 직원들 개개인이 가진 생각의 무늬는 다르지만 이날 사그라지는 불꽃을 보며 이들이 한결같이 내보인 마음은 하나 된 영암지사의 미래였다. 영암지사의 구성원으로서 지난 시절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영암지사 노사화합 한마당의 밤이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며 저물어갔다.

작든 크든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이 나를 떠나 우리가 되고, 하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의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로 영암지사가 기대하는 모든 결과를 한 순간에 다 이뤄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짧았던 이날이 행사가 영암지사 전 구성원들이 우리라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 맞출 수 있는 하나의 마음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희망하는 결과를 만들어 갈 영암지사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 자발적으로 아낌없는 망가짐을 통해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를 빛낸 영암지사 여직원들. 그녀들의 망가짐은 전체를 위한 헌신의 다른 이름이다.

■ 한전 영암지사는
한전 영암지사는 1954년 남선전기(주) 목포지점 영암출장소에서 출발해 1993년 1월 한전 영암지사(Ⅲ급)로, 2012년 2월 한전 영암지사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영암군 전역(2읍 9개면)을 관할하고 있다.

현재 4팀 33명(간부 5명, 직원 2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설비는 6월 현재 33회선에 고압선로긍장은 가공 1,101c-km, 지중 135c-km이다. 또 가공변압기 8,983대와 지중변압기 11대를, 전주 6만1,000기와 철탑 4기를 보유·관리하고 있으며, 고객수는 5만2,000호로 699GWh의 전력판매를 통해 753억 원의 판매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영암지사는 전남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사업소로, F1경주장 태양광(13㎿) 등 161개 태양광발전소(56㎿)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암군 금정면 활성산 일대에 2013년 12월 준공한 영암풍력발전소(40㎿, 2㎿×20기)를 보유하고 있다. 영암풍력은 연간 9만6,010MWh(약 2만가구분)의 전력생산과 함께 4만2,000톤의 CO₂감축, 8만4,000배럴의 화석연료 절감, 2만㏊의 식목(1,460만 그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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