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1,000억 투자한 해외 태양광사업 접나?
중부발전, 1,000억 투자한 해외 태양광사업 접나?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4.09.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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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좌현 의원, “수익성 불투명…원점 재검토” 주문
사업은 오리무중…부지임대료만 매년 28억 지불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이 2011년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볼더시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 시작 후 3년 동안 사업을 진행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안산단원을)이 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부발전은 현재까지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 볼더시 사업, 현장·사전조사 총체적 부실= 2011년 중부발전이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2013년 6월까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로 예상했다.

하지만, 계약 예정 시점이 1년 2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대상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오리무중 상태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수익성마저 불투명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부좌현 의원실은 2011년 사업계획시 PPA 예상단가는 $135/Mwh였지만 2012년 단가는 $95/Mwh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70/Mwh로 49%가 감소해 수익성도 불투명해 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7월 현재까지 이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9,200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할 경우 1,000억 원이 넘는다”며 “이 비용은 사업부지 비용이 대부분이라,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부지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임대료만도 매년 28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를 하면서 철저한 계획과 충분한 현장조사와 사전검토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부좌현 의원실은 중부발전이 2011년 사업계획 당시 ‘국내 어려운 태양광 기자재 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 말로만 동반성장 외친 태양광사업, 그마저 강행= 그러면서 중부발전으로부터 받은 ‘미국 볼더시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사업심의위원회 회의록’과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부좌현 의원실은 사업승인과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과 함께 “기자재는 미국산이 될 확률이 많다.

국내 중소기업이나 기자재가 같이 동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일부 이사의 지적(이사회 회의록 별첨)이 있었지만 이를 묵살한 채 중부발전이 투자를 강행한 사실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1년 11월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결국, 사업목적으로 제시한 ‘국내 기자재 업체의 해외사업 진출’은 하나의 명분에 불과했을 뿐더러 실제로는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중부발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좌현 의원은 “공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하려면 철저한 계획과 충분한 현장조사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데, 중부발전의 볼더시 태양광사업은 사업성은 물론, 애초 사업목적으로 설정한 국내업체 참여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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