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남동발전 사장, 사고현장으로 ‘공간이동’
<르포> 남동발전 사장, 사고현장으로 ‘공간이동’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4.09.2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몸은 본사에 머리·눈·귀·입은 현장으로∼

▲ 남동발전 종합상황실 전경.

[기사제휴=에너지타임즈] 남동발전의 최고경영자는 1명, 그렇지만 사업소는 전국 곳곳에 산재돼 있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해 관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초동대응이다.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이고, 이후 적절한 조치는 이 사태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이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불변의 진리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의거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전국사업소에 설치된 1500개에 달하는 CCTV 영상을 한 자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지난 8월 본사 내 구축한데 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상황실은 그 동안 산발적으로 운영돼 왔던 발전설비관리시스템을 한 곳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문제가 발생하는 사업소 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 책임부서장뿐만 아니라 담당직원까지 현장에서 사고를 지휘하는 것처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남동발전 측은 이 상황실을 재난안전방지를 위한 총괄센터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각 사업소에 설치된 1500개에 달하는 CCTV와 발전설비감시영상을 원활히 전송할 수 있는 대용량 인터넷 전송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관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상황판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방형 연동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학재 남동발전 차장은 “이 상황실은 삼천포·영흥·영동·여수·분당 등 전국사업소에 분산 운영 중인 CCTV와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비롯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발전설비의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사업소 내 자그마한 불씨 하나도 잡아낼 수 있는 고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땐 충분한 여유 공간이 없어 불가능했으나 본사이전 후 조금씩 공간을 할애해 종합상황실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종합상황실은 사업소 내 비상상황 발생 시 비상상황실로 전환되며, 최고경영자와 임원, 담당부서장은 당장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급파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CCTV를 보면서 핫라인으로 현장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상황을 수습하게 된다. 총알보다 빠른 공간이동을 하는 셈이다.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은 어느 때라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핫라인이 이곳에 구축돼 있다. 종합상황실에 비치된 여러 대의 긴급전화기는 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과 핸드폰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설치됐다. 상황근무자가 최고경영자나 임원의 핸드폰 번호를 모르더라도 수화기만 들면 즉각 보고가 가능하다. 적어도 이곳에서 보고누락은 있을 수 없도록 차단됐다고 볼 수 있다.

평소 이곳은 당직실로 운영된다. 당직자 2∼3명이 사업소 상황을 살피면서 상황근무를 서게 되며, 태풍예보 등 특별한 상황에서 5∼6명 정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근무를 서게 된다고 남동발전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종합상황실은 재난상황에서의 비상상황실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용국 남동발전 차장은 “태풍 등 재난이 예고될 경우 이곳을 비상상황실로 운영하며 시시때때로 상황을 파악하는 등 어떤 비상상황이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면서 “발전설비의 상태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 측은 이 상황실로 발전설비 예측진단체계를 정착하는 한편 이를 통해 불시정지 1건을 예방할 때마다 5억 원에서 20억 원에 이르는 비용절감과 인명·발전설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남동발전은 종합상황실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브리핑 룸을 마련해 외부에서 남동발전의 발전설비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