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사선 육종 연구, 세계가 인정하다
한국 방사선 육종 연구, 세계가 인정하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09.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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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농업진흥청, IAEA 돌연변이 육종분야 Achievement Award 수상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방사선육종팀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가 IAEA 돌연변이 육종분야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IAEA에서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IAEA 공동부서’ 출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각 국으로부터 돌연변이 육종분야 품종 보급 및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 부서(연구자)를 회원국으로부터 추천받아 심사를 벌여왔다.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은 제58차 IAEA 총회 기간 중 수상대상 총 23개 부서(연구자)를 직접 발표하고 시상했으며,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팀과 농촌진흥청 답작과가 그 공적을 인정받아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0년부터 벼, 콩, 국화, 무궁화 등 식량 및 기능성 작물, 화훼류 신품종 30여종을 자체 개발해 전국 농가에 보급하는 데 힘써 왔다.

2007년에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장미, 포인센티아 등 화훼류와 난 등 자생식물 신품종을 개발, 종자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고 있던 화훼류의 국산 신품종화와 자생식물의 고부가가치 재배 품종화에 기여했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차세대 사료용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케나프의 신품종 ‘장대(掌大)’를 개발하고 2013년 민간 기업에 품종실시권(종자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권리)을 이전함으로써 국내 농가 보급과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3년 11월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감마선, 전자빔, 양성자빔, 중이온빔 등 다양한 방사선원을 이용, 식량·원예·특약용 작물뿐만 아니라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유용 유전자원 개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는 지난 1997년부터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일품벼의 돌연변이 종인 ‘설갱(2001)’, ‘백진주(2001)’, ‘고아미2(2002)’, ‘큰눈(2005)’ 등 고기능성 벼 품종을 개발해 등록하고 농가에 보급했다.

특히 ‘설갱’은 우수한 가공적성으로 쌀 가공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대한민국우수품종 대통령상과 2009년에는 한국육종학회로부터 ‘올해의 품종’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KISTEP으로부터 ‘201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업진흥청 답작과에서는 쌀 수입개방에 대응한 우리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질, 재배안정성, 기능성을 갖춘 벼 품종 개발에 돌연변이 육종기술 등 다양한 육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농촌진흥청은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 육종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국내 방사선 육종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려 신품종 및 유용 유전자원의 개발과 농가 보급 확대에 보다 노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자연 상태에서 낮은 빈도로 발생하는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를 방사선 자극을 통해 높여주는 육종 기술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식량작물, 화훼류 및 과수류 신품종 개발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공동부서(Joint Division)는 원자력과학기술의 평화적 이용 확대를 통해 천연자원을 지속하면서 보다 안전한 식품 및 농산물을 제공키 위한 목적으로 1964년 10월 1일 설립됐다. 비엔나 IAEA 본부에 FAO/IAEA Joint Division을 구축하고 비엔나 근교 Seibersdorf에 공동연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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