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경기·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원전, 건설경기·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09.2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건설비용·고용창출로 건설경기·지역경제 활성화
운영중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소득 증대·주민 복지 향상

▲ 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현장 전경.

초대형 공사는 건설경기 및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들을 양산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다.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마찬가지다. 원전 건설은 실제 공사기간만 약 7년에 이르고, 계획부터 준공까지 10년 가까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장(21.38km) 대교로 기록을 세우며 개통된 인천대교 공사비는 2조4,000억 원이었고, 국내 최고층건물(8월 현재 77층 높이 327m, 완공 시 123층 높이 555m)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는 공사비만 약 3조5,0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럼 원전 건설비용은 어떨까? 완공을 앞둔 신고리 3,4호기 공사비는 약 6조5,000억 원(원전은 2기를 하나의 발전소로 건설)으로, 원전 하나 건설비용으로 제2롯데월드 1.85개, 인천대교 2.7개를 건설할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진행 중인 신한울 1,2호기 건설공사의 경우 사업자인 한수원이 직접 계약을 맺는 주계약 업체만도 190여 개 사에 이른다. 설계를 맡은 한국전력기술(KEPCO E&C), 원자로설비(NSSS, 핵증기공급계통)/터빈발전기 납품업체인 두산중공업, 시공사인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을 비롯해 보조기기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주계약 업체 중 상당수는 또 다른 업체와 협력계약을 맺는데 두산중공업의 경우 수십 개, 현대건설 등 시공사는 수백 개의 회사와 협력계약을 맺음으로써 원전 건설 하나로 인해 국가 전체 건설경기가 들썩이는 효과를 불러온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5기 원전이 건설 중이며 2기가 건설준비 중이다. 이들 7기의 공사금액과 건설 중 지역에 지원되는 지원금을 모두 합하면 약 27조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GDP(1조1,975억 달러)의 2%가 넘는 규모다.

■ 원전 2기 건설비용 약 7조 원, 고용창출 연인원 620만 명

중국 진나라의 시황은 즉위 직후부터 약 30년에 걸쳐 높이 79m, 동서 475m, 남북 384m에 둘레가 무려 25km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을 축조했다. 이때 동원된 연인원이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진시황릉의 약 9배에 달하는 연인원 620만 명이 투입된다. 제2롯데월드가 연인원 250만 명, 인천대교가 연인원 200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건설비 뿐 아니라 인력 투입의 규모도 단연 국내 최대라 할 수 있다.

현재 한수원이 공사 중인 신월성 1,2호기(신월성 1호기는 2012년 건설완료),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3개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만도 매일 4,000명에 달한다. 특히 이들 인력 가운데 대부분은 발전소가 건설되는 지역주민으로 채용한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인력 1,450여명 가운데 지역주민이 842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지역 제조업체로부터의 납품 등을 통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도 매우 크다. 주설비와 부대공사를 위한 5,000여건, 1조1,866억 원의 계약 가운데 지역업체와의 계약이 3,300여건(66%), 4,505억 원(38%)에 달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고리, 월성, 한울원전 인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용접, 토목·건축과정 등 기술자 양성교육을 시행해 이들이 원전 건설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한수원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온배수 양식 어패류 방류 행사 장면. 한수원은 원전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 건설/운영 기간  1조6,200억 원 지원, 지역과의 상생 추구

원전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단지 건설 과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원전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최소 50년 이상의 경제적인 혜택과 일자리 창출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한다.  

원전 건설기간에는 신한울 1,2호기 기준 사업자지원사업과 기본지원사업 등의 명목으로 2,425억 원 가량의 지원금이 발전소 유치지역으로 투입된다. 이는 정부가 최근 빈곤층 180만여 명을 지원키 위해 추가 편성한 예산(2,300억 원) 규모 보다 큰 금액이다. 또한 세계 최대 LNG 운반선이며 현존하는 선박 가운데 가장 비싼 선박인 삼성중공업의 ‘자르가’(Zarga, 약 2,300억 원) 한 척의 가격보다도 100억 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준공 이후 원전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한수원은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꾸준히 지역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우선 신한울 1,2호기 기준으로 60년의 운영기간인 동안 1kWh당 0.25원의 ‘기본지원사업비’로 3,300억 원을 지자체에 지원한다. 이는 지자체에서 전기요금 보조와 방과후교실 지원, 학자금지원 및 지역 소득증대사업 등으로 나눠 사용한다.

또한 발전사업자인 한수원은 ‘사업자지원사업’을 통해 3,300억 원을 직접 발전소 주변지역에 지원한다. 이 금액은 주민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역경제 및 복지 증진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1kWh당 0.5원 규모의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전 소재 지자체에 납부하는데 신한울 1,2호기의 납부금액이 6,600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무려 1조6,200억 원의 지원금이 원전 소재 지역에 지원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원전 건설 및 운영과 함께 추가적으로 원전 및 협력업체 근무자와 그 가족들의 유입으로 기존 지역산업과의 시너지, 신규업종 수요 발생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를 활기차게 만드는 효과도 가져온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