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본사 이전, 왜 늦어지나?
중부발전 본사 이전, 왜 늦어지나?
  • 보령=한윤승 기자
  • 승인 2014.10.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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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소지만, 사택 준공 후 6월에야 실질적 완전 이전
보령 시민들 ‘실망’…지역언론 “보령시민을 농락하는 것”
중부발전 관계자 “아직 결정된 것 아니다”…6일 판가름

▲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이 충남 보령으로의 본사 이전 완료 시기를 2015년 6월로 잠정 결정했다. 사진은 한국중부발전 본사 사옥 건설이 한창인 현장 모습이다.

중부발전의 본사 이전이 5개월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하 중부발전)은 최근 본사 이전 완료 시기를 20151월이 아닌 6월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보령시민들에게 약속한 시기보다 5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이전 시기가 늦춰진 배경에는 지난달 24(수요일) 산업부 산업기반실이 2015년 지방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18개 공공기관 임원들과의 지방이전 점검회의에 기인한다.

산업부는 이날 지방이전 점검회의에서 본사 이전 완료 의미가 본사 조직 100% 이전이 아니라 단계적 이전이라도 주소지와 법률적 이전을 완료한다면 본사이전 완료로 보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중부발전은 이를 근거로 본사 사옥 준공식(1129) 5개월여 뒤에 사택이 완공되는 만큼, 본사 근무 직원들이 모텔과 콘도 등 임시 주거지에서 출퇴근하는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현실적 선택인 셈이다.

국토부, 이전 변경계획 승인단계적 이전 가시화

6월 본사 이전과 관련해 이정릉 중부발전 관리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대천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산업혁신운동 3.0 성과공유 협약식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6월 본사 이전소식을 사실화했다.

하지만 중부발전 본사이전 TF팀 관계자는 산업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이전회의 결과가 해외 출장 중인 탓에 최평락 사장에게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이미 본사 이전 변경 계획서를 제출했고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실이라고 답한 만큼 단계적 이전이 잠정적으로 결정됐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법률적 이전을 충족한 만큼 1월 이전 약속을 어기는 것은 아니다“1월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단계적 이전시 신보령 건설과 본사 사옥 건설, 사택 건설, 신서천 건설 등 충남지역에서 주요 건설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건설처가 가장 먼저 이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다.

보령언론, 지방이전 취지 훼손에 진정성 의문

6월 이전 완료 소식을 접한 보령시민들은 크게 실망하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보령지역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A씨는 약속한 세수도 그렇고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와야 택시도 한번 더 타고 하는 건데 5개월씩이나 빈집으로 있으면(지역경제 활성화에)도움이 되냐고 반문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도 사람이 있어야 장사가 되고 이게 지역경제 활성화 아니냐고 답했다.

보령지역 언론은 보령시민을 농락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스스로 훼손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1월 본사 이전 완료 약속을 의심 없이 믿고 있던 보령시민들로서는 농락당하는 기분일 것이라며 중부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력 하겠다는 의지를 의심하는 눈초리다.

보령지역 A언론사 기자는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 8(22) ‘보령·서천을 발전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면서 그때 직접 1월 이전을 약속했다그동안 중부발전이 만세보령시대를 맞아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를 실현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약속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기업인 B씨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서 보면 하루라도 빨리 오는 게 맞겠지만 안오겠다는 것도 아니고 집도(사택) 없이 이전해야할 직원들 불편을 위해서(늦춘 것)라면 기다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답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보령시민들 반응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안가겠다는 것이 아니니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은순 보령시의회 부의장은 아직 결정난 게 없다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보령시민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더 빨리 내려오라는 게 바람이고 지방이전 취지에도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 본사 이전 TF팀 관계자들이 단계적 본사 이전이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큼 이러한 반응이 성급한 점도 없지 않다.

그런 만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이 해외에서 귀국해 본사 이전 변경계획을 보고 받는 6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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