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연료의 조립과정에서 연료봉 표면 손상 방지를 위해 필요한 수용성 코팅제의 원천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이재희/이하 원자력연료)는 8일 “수용성 코팅제의 원천기술 및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설비제작 및 공정 적합성 등 각종 시험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자력연료는 연료봉 표면에 코팅되는 락카용 대체물질 개발을 위해 지난 2013년 1월 한국화학연구원과 1년 동안 공동개발을 추진, 수용성 코팅제 선정 시험 및 현장 실증시험 등을 거쳐 모든 건전성 평가를 완료했다며 2013년 말 수용성 고분자 수지를 기본으로 한 수용성 락카 대체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공정 특성연구 및 파일럿 장치를 통해 연료봉 코팅시험, 장입시험, 세척 및 건조시험, 연료봉 및 집합체 검사 등 다양한 실험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양산적용 공정개발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연료는 “공정별 설계 및 시스템 분석, 공정변수 분석, 공정분석을 위한 실험 및 품질평가 결과 전 항목에 걸쳐 기존 물질 대비 양호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연료에 따르면 원전연료 집합체는 250여 개의 연료봉을 뼈대인 골격체에 장입해 다발로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연료봉 표면에 지지격자 스프링 등에 의한 마찰을 최소화하고 연료봉 표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윤활역할을 하는 락카 물질을 연료봉 표면에 도포하여 사용해왔으며, 그동안 이 물질은 전량 외국에서 수입했다.
원자력연료는 “이번 원료봉 수용성 코팅제 및 수계 세척기술 확보로, 세계 최초로 연료봉 수용성 코팅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됨은 물론 작업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게 됐다”며 “향후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 원자력연료 회사에 수용성 코팅제를 사용한 공정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