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균형발전 취지 무색…고위공무원단 전원 서울 거주”
지난해 12월 산업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가운데 산업부 공무원 76%는 아직도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익(울산 남구 갑)의원은 13일 산업부 국감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산업부 공무원 중 세종시로 주소를 이전하여 거주하고 있는 비율이 2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장관과 차관을 비롯한 3급이상 고위공무원들 중에서는 한 사람도 주소를 이전한 사람이 없으며, 부이사관급(3.4급)이 2명, 4급이 21명으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주소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소지를 이전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5급에서 6급 직원들이고 전체적으로 이전비율도 23.9%에 불과해 국토균형발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채익 의원은 “다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모범을 보여야 할 산업부가 오히려 지방이전에 더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라며 “세종시로 내려간 산업부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그 지역에 빨리 동화되어 지역경제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임대비용만 8억 6천만원이 소요되는 장‧차관 관사 이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비용만 지출하기 보다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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