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전의 경쟁입찰 낙찰률, 비정상적?
[국감] 한전의 경쟁입찰 낙찰률, 비정상적?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0.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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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의원 “개폐기 804억원(82건) 계약 중, 51건(63%)은 99% 낙찰”

한전이 발주하는 경쟁입찰의 낙찰(가)율이 지나치게 높아, 한전과 업체의 조직적인 커넥션 또는 업체간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제남 의원은 16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입찰계약현황(2012~2014)’을 분석한 결과, 낙찰률이 지나치게 높고, 일부 품목의 경우 99.9%로 낙찰된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남 의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물품구매의 평균낙찰률은 2012년 92.7%, 2013년 93.05%, 2014년 93.5%로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매년 1,500여건에 달하는 입찰 중에서 99% 이상으로 낙찰된 건수가 2012년에 379건(24.4%), 2013년에는 396건(20.9%), 2014년(8월까지)은 292건(19.1%)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실은 “심지어 올해 낙찰률이 99.99%인 사례가 6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개폐기의 경우 담합과 유착 의혹이 더욱 두드러진다. 한전은 올해(8월까지)에만 82건, 804억원에 달하는 개폐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51건(63%)은 낙찰률이 99% 이상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333억원(41%)이 사실상 담합에 따라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개폐기 입찰의 낙찰율이 높은 이유가 “주로 2개의 개폐기 조합(중부개폐기 조합, 전력기기사업협동조합)이 입찰에 참여하고, 거래 실례가격(반복구매)이 형성되어 있어서 99% 낙찰률이 다수 발생한다”고 해명했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김제남 의원은 “경쟁 입찰에서 낙찰률이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다는 것은 업체들이 ‘신의손’이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며 “해마다 한전의 입찰비리 관련 지적이 나오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감독기관인 산업부나 감사원은 한전의 입찰비리 의혹을 철저히 감사하고, 한전은 담합포착시스템이 재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확인된 만큼을 그 이유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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